♧동네 이야기♧

지리산과 반야봉

우리둥지 2009. 8. 24. 21:19

智異山과  般若峰(반야봉) 명칭의 유래


지리산은 白頭山에 그 원류가 있다하여 頭流山(백두산에서 흘러온 산)

이라고도 하고

上古時代 천지가 開闢하여도 沈沒하지 않았다고 전하는

道敎의 三神山중의 하나인 方丈山 이라고 하였다.

아마도 옛부터 神仙들과  不老草가 있다는 未知의 神秘境이라 생각하여 온 것 같다.


麗末 이성계가 개국을 도모할시 지리산 聖母가 燒紙를 도우지 않아

不伏山, 反逆山 으로 불리기도 하여 流配地가 되기도 하였다.

훗날 파르티챤 (빨지산)의 발호로 赤狗山 이라 불리기도 했다


古代 佛敎에서는 인도승려 연기조사가 夢受하여 찾은 文殊道場(문수도량)이

바로 이곳 지리산이다. 때문에

大智文殊師利菩薩 (대지 문수 사리 보살)에서 智와 利를 따서 지어진 것이라는

說이 가장 유력한 것 같다.

이후 가운데 利자 가 異로 바뀐 연유는 알지 못한다.

살펴보면 般若峰 인근으로 우번대 鐘石臺 불무장등 등 불교의 설화가

깃든 장소들이 많이 나타난다.


반야봉은 지리산 서단의 주봉으로 오래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得道를 하기 

찾았고 지금도 수많은 修行者들과 道人 異人 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사람들은 이곳이 지리산에서 가장 핵심적인 자리라 말하곤 한다.


여기서 般若란 무엇을 말함인가?

어원은 고대불교 팔리어의 판야 의 음역이 한자음으로 반야가 되었다.

여기서 반야는 상식적인 지식이나 일상의 삶의 지혜가 아니라

空을 아는 지혜이다.

부처의 십대 제자  중 解空 第一 즉 空의 理解가 가장 높은 제자가 수보리 이다.

수보리가 토굴속에서 一切 皆空의 깨달음을 얻었을 때

제석천이 하늘에서 내려와 찬탄하면서 꽃비를 뿌렸다.

수보리는 그 이유를 물으니 당신이 반야바라밀다를 설교 하는 것을 존경하기 때문이다.

고하니 수보리는 나는 다만 앉아있을 뿐 아직 한자도 설교한 적이 없지 않은가?

하고 반문한즉 당신은 無說 나는 無聞... 무설 무문 이것이 참 반야라!

無說 無問 是 般若...............

이런 애매하고도 어려운 空의 이치가 바로 般若이니

구름이 봉우리에 걸리는 반야봉의 처럼 

조석으로 모습은 변하여도 일체공에서는 한 현상일 뿐일것이다. 

空을 設한 金剛經의 수없이 반복되는 經句들로도 眞空을 이해하기는 너무 어렵고 멀다.


남원 광한루원 의 완월정은 반야봉에서 뜨는 달을 즐길 수 있도록

동쪽으로 배치되어있는 수중 누각이다.

물에 비친 달빛이나 半空의 달빛도 虛像 인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어도

空의 이치를 바로 아는 사람은 修行人 중에도 극히 드물다.


眞空의 이치에 들면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다.

라는 中國 禪僧의 法語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般若는 空을 아는 지혜이니 반야봉 높은 봉우리는 우리에게 無說 의 스승인 것인가?


2009년 8월  축천 김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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