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處暑(처서)가 지나고, 코앞에 白露(백로) 가 닦아오니 점점 해가 짧아지기 시작한다.
이 가을을 나로 써는 6 6 번을 기쁘게 맞이 하여야 하는 계절이다.
생각 하니 머지 않아서 오색단풍이 많은 사람들을 불러드릴것이다.
數 많은 智異山(지리산)계곡중에서 일년이면 수 차례 씩 꼭 내가 찾아 보는 계곡이다.
구룡계곡은 정령치(해발 1,172 m)를 넘어 가기 전의 지리산 고갯길의 입구이다.
남원시에서 승용차로 아스팔트길을 15분 정도 가면 주천면 육모정이 나온다.
지리산 관리 사무소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서서히 준비를 한다.
용소의 계곡의 큰 물길을 구름다리를 건너 넓직한 암반 위에 6개의 기둥으로
만든 정자가 있는데 그것이 멋떨어진 六茅亭(육모정)이다.
그러나 내가 가고자 하는 九龍溪谷(구룡폭포)가 여기서 약 4.5KM를 오르면 된다.
맑은 물과 호박만한 하얀돌들이 사방에 흩틀어저 있는 협곡을 살살 훑터서
올르자면 도심의 때는 어느듯 맑음이 씻어지고 없다.
조선솔이라는 순수한 우리 소나무와 버들갱이와 칡넝굴이 주류를 이룬다.
막 노란 나무잎을 투과하여서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면서 꾸불꾸불한 구양절곡
을 지나면 넓직한 바위가 나오면서 모두를 저절로 발걸음을 잠시 쉬게 한다.
이곳이 유선대 다. 소리 하는 사람들이 물소리를 들으면서 공부도 하고,
또 밥도 짛어 먹어가면서 즐기기도 하고 ,산행인의 땀도 씻어준다.
나는 가끔 친지들과 함께 와서 배랑속에 감추어 담아온 소주 한잔을 걸치고
인생과 사회의 모순의 넑두리를 논하면서 등반을 하곤 했다.
이곳 저곳을 두리번 거리며 선선한 바람과 물소리에 흥에 취하다 보면,
어느 사이에 지주대와 비폭동에 다다르게 되는데,
칼날같은 능선과 타고 잠시 올라서 걸어온 저 아랫길을 굽어다 보면,
여인의 주홍빛 과 초록빛의 치마폭을 펴 놓은듯한 비경들을 보게 된다.
굽이 굽이 흐르는 계곡과 웅장한 물내림의 소리가 내 가슴을 쏵~씻어준다.
설치 한 지 몇 년 안되는 나무계단과 철다리 그리고 자연을 이용하여 만든 등반 코스는
어린이나 나이든 등반인도 가히 만족할만 하다.
명창이 된 큰소리꾼 즉 내고장 남원출신인 박초월,강도근 선생님과 젊은 명창 그리고
그 제자들은 得音(득음)을 하기 위하여 이곳까지 올라와서 캠프를 채리고 몇일간씩 지내면서,
폭포소리와 싸우고 담력도 키워가며...수 차례 목에서 피를 토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런 저런 德에 "민속 국립국악원"이 남원 유치 되기도 하였다.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50여 M로 길게 누어 있는 모습의 아홉개의 폭포와
크나큰 웅덩이가 꿈틀거리며 이어저 있어서 九龍瀑布 (구룡폭포)라고 한다.
남원에 제 1景으로 꼽는 아름다은 절경이다.
수려한 산세와 깍아 세운 듯한 기암절벽과 갈색으로 변해가는 산아래를 내려보면,
속세를 떠난 맑은 마음이 어느사이 내 가슴 속 가운데에 자리를 잡는다.
더 오라가면 등반 끝인 구룡사라는 절이 자리를 잡는다.
아~~ 수확하는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 왔구나.
( 六 茅 亭 入 口 )
( 九 龍 瀑 布)
( 굽이 굽이 올라가는 도로)
( 여름철 산행시 계곡 )
'♧동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91세 할아버지 핫바지 입고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다. (0) | 2009.09.20 |
---|---|
[스크랩] 만복사지 (0) | 2009.08.30 |
지리산과 반야봉 (0) | 2009.08.24 |
육모정 (六茅亭) 가는 길 -3, 4. (0) | 2009.08.15 |
광한루원 공부 (0) | 2009.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