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는 계절이 한 달 정도 빠른것 같다.요즘 폭염 주의보가 발령중이니 말이다..
오늘은 7월 10일인데도 매일밤 열대아 현상으로 지겹도록 잠못 이루는 밤이 계속 되고 있다.
아내가 사군자도 취미생활을 하지만 차(茶)를 사랑 하는 사람들과 어우어저"다례회(茶禮會)"회원이기에
그 들과 함께 내고향 남원에 설립된 국가기관인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저녘 공연장에 도착 했다.
한국창작음악연구회회장 김정수님(현, 추계예술대 교육대학원장)과 선헤 큰 스님등 20여분이 공연을 하는데,
마침 의원 시절에 알고 지내던 유명 국악인 몇 분,큰스님,지방법원 지원장등 기관 단체장과 함께 로얄석에서
에어컨 바람속에서 관람할 기회가 주워져다.
나는 " 차 마시기 좋은때 풍정" 이라는 제목으로 다악( 茶樂)공연을 관람하면서 모처럼 민속음악문화를
호흡하는 문화 공간 속에 푸~욱 빠지게 되었다.
어찌나 조용하게 감상을 하던가 옆사람에게 숨소리가 들릴까봐 조심할 정도의 분위기이었으며
한 예로 저 앞자리의 어느분 휴대폰의 진동 소리가 청각이 안 좋은 내 귀에 들렸니니 알만 할것이다.
여름밤에 국립국악단원들의 뒤어난 예술성과 관객들의 생활속에 문화적 욕구 충족을 느끼는 공연이랄까?
어쩌든 하동 녹차 한 잔에 멋과 여유로 무더위를 잠시 나마 잊을 수 있었음을 덧붙인다.
공연 내용은 아래와 같다.
<공연내용>
1). 중용의 소리 - 선차
한국의 대표적인 관악기인 대금으로 정악곡을 연속 연주 형식으로 재구성하였다.
속도가 매우 느려 유장한 멋이 느껴지는 곡이다. 앞부분 상령산은 대금이 지닌 낮은 음역의 부드러움을, 청성곡은 높은 음역의 시원함을 표출하여 선차와 어울리는 중용(中庸)의 정신이 담겨있다. 한국 정악의 세계는 우리에게 편안함을 선물한다. 그리고 차분함과 함께 우리들의 마음에 여유를 선사해 준다.
대금/ 김정수, 선차/선혜스님
2). 달빛이 시냇물에 휘영청 선무 (작곡/ 김 성경)
단악장의 곡으로 네 번의 전조가 이루어지는 동안 모두 남려(南呂/C音)를 기본음으로 하여 전개시켰다. 전체적으로 여유있는 빠르기에 서정적인 느낌의 연주를 요구한다.
넉넉한 달빛은 만단정회(萬端情懷) 벗을 부르고
다완(茶椀)에 우러난 연두물 빛 소쩍 울음 잡아 담고
만월(滿月)에 스미는 녹차향기 물빛에 소아(素娥)는 너울너울
대바람 솔바람 청한(淸寒)바람 달빛다향(茶香) 흩뿌리고
거문고/ 김 성경, 대금/ 정성훈, 선무/ 김 연구
3). 다우삼매 - 가루차 풍류 차례법 (작곡/ 박 일훈)
흰눈이 보스락 보스락 싸립문 위에 시나브로 나리던 섣달 그믐 초막의 한 나절. 산사에 은거하던 친구가 찾아와 따끈한 녹차 한 잔을 마주하며 지나간 세월을
보듬어 보던 추억을 그림처럼 그려본다. 사무사(思無思)-아무아(我無我) 같은 것이었던가?
지휘/ 김정수, 대금/ 정성훈, 훈/ 김명승, 해금/ 박민경, 18현 가야금/ 박세은,
타악/ 박경진, 문경덕, 다각/ 백순화, 시자/성은영, 손님/ 민정애
4). 잎-물-빛 / 다무 (작곡/ 이 건용)
차음악은 감상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즉 음악과 감수성 간의 도전과 응전이 이루어지는 청취의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아마 그러한 음악은 차를 통한 명상, 시심, 교감을 어렵게 할 것이다. 감상음악보다는 묽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많은 정보를 작은 공간에 압축해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적은 정보를 여유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하였다. 하기는 음악을 경제적으로 구축해 나가려 하는 것도 한시대, 한 음악문화의 패션이다. 차마음(茶心)이라는 말이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음악이 그러한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작업이 처음이기는 하지만 어떤 음악이 차마음을 잘 열어줄 수 있다고 한다면 그 음악은 좋은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25현 가야금/ 박 세은, 다무/ 이 미주
5). 초일향 - 접빈다례 (작곡/ 박일훈)
이 곡은 작곡자가 차(茶)를 접하게된 초일향(草日香)에서의 느낌을 담고 있다. 다도(茶道)라는 말에서와 같이 차 마시는 일은 우리 일상생활에 있어서 심신수련의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 곡은 4부분으로 구성하였는데 첫 부분은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 둘째와 셋째 부분은 손님을 맞이하여 정담을 나누고 마지막 부분은 송별의 정을 아쉬워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곡 흐름에 있어서도 중용적이고 중화적인 방법으로 선율흐름을 안배하였으며 악기편성도 단촐하게하여 초일향(草日香) 다도(茶道) 회원들의 따뜻한 분위기를 표현하려하였다.
대금/ 김 정수, 단소/ 정 성훈, 거문고 / 박정현, 양금/ 박 세은
팽주/ 신정자, 한명규, 시자/ 남 경희, 다서/ 남경희, 다화/ 김성경,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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