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 이야기♧ 158

무학대사 와 이성계

무학 대사와 이성계 조선의 태조 이성계는 왕이 되기 이전부터 무학 대사와 인연이 깊었다. 태조는 왕이 된 이후에도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면 무학 대사를 찾아가곤 했다. 어느 날 태조가 오랜만에 무학 대사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대사에게 농담을 던졌다. 스님은 꼭 돼지같이 생겼습니다. ”무학 대사는 웃으면서 말했다. “대왕께서는 부처님처럼 생겼습니다.” 이성계는 자신이 아무리 한 나라의 왕이지만 스님께 지나친 농담을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으로 말했다. “저는 스님을 돼지에 비유했는데, 어찌 스님께서는 제게 부처님처럼 생겼다고 칭찬하십니까?” 무학 대사는 얼굴에 미소를 띠우며 말했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무학 대사..

이조 초기에 고려 왕씨 제거 작업

우리 나라의 반만년 역사상 임금이 자기의 백성을 많이 학살한 사건들은 여러차례가 있었다. 1990년대부터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정권이 300만을 굶어 죽게 하였고, 정권의 반동분자로 낙인 찍힌 사람들을 정치범 수용소에 잡아 넣고 약 50여년 동안 숙청한 인원은 아마도 50만명쯤 될 것이다. 약 15개소의 정치범 수용소는 한번 들어 가면 다시 살아 나오기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희망이 없고,굶주림과 극심한 육체노동으로 병들고, 영양실조로 시들어 죽게하는 정책이다. 공산주의 국가들이 시행하는 관례적인 숙청방법이다. 그 다음으로는 1392년 이성계가 이씨조선을 건국하고 나서 고려에 충성하는 왕씨들을 모두 잡아 죽인 것이 그 다음의 기록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멸족된 확실한 숫자는 기록이 없지만 아마도 십만..

역사의 현장들

4·19, 육영수 피격.. 역사의 현장 포착한 한 장의 사진 이태훈 기자 입력 2020.09.22. 03:03 [인물과 사건으로 본 조선일보 100년] [46] 시대를 기록한 특종 사진들 1961년 6월 10일 열린 군법회의 언도 공판에서 죄수복을 입고 고개 숙인 엄마의 손을 어린아이가 붙잡고 있다. 본지 사진기자 정범태가 찍은 사진이다. ‘결정적 순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날 쿠데타 군부의 이른바 ‘혁명재판소’에 선 시민 39명 중 이 여인 한 명만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1961년 6월 10일 서울·경기 고등군법회의 언도 공판이 열린 경기도청 회의실. 창문으로 오후 햇살이 비쳐 들었다. 죄수복을 입고 고개 숙인 여자의 그림자가 길어졌다. 군재(軍裁) 판사가 판결문을 낭독하려는 순간 ‘자박자박’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