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둥지 이야기♧

사천에서 보내온 편지

우리둥지 2012. 9. 28. 11:33

보낸 사람: 김 병태 <thaikim88@yahoo.co.kr>
받는 사람: 둥지 <pwj3332@hanmail.net>
보낸 시간: 2012년 9월 23일, (일) 오전 8:59
제목: 막사발

 
매화와 막사발
 
 
눈속의 매화는 긴 기다림을 가진 사람만 아는
고상한 품격과 향기 그리고 청빈, 맑은 기질입니다
 
막사발은 진흙이 불로 다시태어난 새로운 세계입니다
교묘하지않고 소박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속되지 않는것입니다
 
 
매설헌님은 설중매
둥지님은 막사발 같습니다
 
夜月山窓 梅花發
無孔笛弄 梅花落
梅花一葉 飛入盃
太虛空裏 淸香滿
 
산창 달 밝은밤 매화꽃 벙그는데
구멍없는 피리들고 매화곡을 블러본다
매화 한잎 휘날려 술잔 날아드니
천지에 가득 매화 향이네
 
졸작시는
오랜 선수행끝에 낙매화 일옆에 문득 깨달음을 얻으니
하늘이 새로 열리고 사방에 향기 가듣하도다
그런 법열의 경지를 노래한 시입니다
 
어찌보면 두분의  조화(어울림)같기도 하네요
다음에 매설헌님에게 매화아래 막사발 하나 넣어
그려달라고 청해보세요 술잔이되었던 찻잔이 되었던....
 
 
선진성 외 사진을 윤시장 스마트폰으로 우선 송부하였습니다
벌써 추억의 장으로 넘어가고 있네요.....
 
추석이 눈앞입니다
두분 둥지가족들과 단란한 시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