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선계를 체험할 수 있다. 월궁(月宮)을 가는 체험-광한루
제81회 춘향제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주변 지역들도 문화축제가 전개되고 있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 속에 있지만, 춘향제는 그 전통이나 민속축제의 다양성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고 전국우수축제로서 금년에 최우수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번축제는 “함께해요, 춘향사랑!”을 주제로 국내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에 걸맞게 다른 축제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남원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춘향제 81년사와 춘향제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표출 한다고 한다. 여하튼 춘향제는 주제에서 처럼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야기와 그 배경지인 달과 별세계인 신선세계를 체험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춘향전의 배경지인 광한루는 월궁을 표현하고 있다. 광한루의 상제가 사는 광한전이나 광한루에 오르면 계관이란 커다란 현판처럼 그곳이 곳 광한전이며, 은하수, 삼신산, 오작교, 완월정 등의 모두가 월궁(달나라)과 은하수 그리고 삼신산인 방장산, 봉래산, 영주산을 표현하고 있으며,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 등으로 선계(신선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광한루 앞의 요천은 은하수를 뜻한 듯하다. 광한루앞 요천 건너편 바위에는 승월대라고 각인되어 있다. 그 위에는 날아 갈 듯한 水臨亭(수임정:지금은 제작중)이라는 亭子가 있었다고 한다.
물에 임한 정자라는 수임정 아래 자연석의 큰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 아래편에 昇月臺(승월대) 라는 글자가 깊히 陰刻(음각)되어 있다. 이말은 달로 오르는 길목이라는 의미가 된다.
물에 임한 정자 앞에는 다리가 있어야 할 것이고, 월궁을 가려면 그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그 다리의 이름이 승월교며, 월궁(달)으로 오르는 다리라는 이름이다.
승월대(昇月臺) 는 下界 人間(하계 인간)을 월궁으로 안내하는 첫 번째 關門(관문)이다. 이곳을 통해 승월교를 지나 비로소 월궁에 오르고 달 속의 宮殿(궁전)인 廣寒淸虛府(광한청허부)의 입구로 들어가게 되는 곳이라 하겠다. 그래선지 광한루 정문엔 청허부라고 각인된 현판이 걸려있다.
지금은 승월교가 놓여져 있지만 이십여년전에는 그 위치에 삽다리가 설치되어 있었고 지금의 춘향교자리에도 삽다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쌍교동이란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이렇게 승월대와 승월교 그리고 광한청허부 광한루 등은 신선들이 사는 선계의 표현하고 있어 우리 조상들의 이상향을 잘 알수 있다. 오늘날 춘향전으로 인하여 광한루의 가치가 축소되거나 본 의미를 제대로 전달되지 못함이 심히 안타깝다. 옛선조들의 이상향 만큼이나 광한루앞 요천에는 은하수의 쪽배를 띄운다거나 아니면 천상의 선녀들이 타고 놀았다는 화려한 배를 만들어 띄우면 어떨까 다시말해 인간이 월궁으로 다가가는 선계를 체험하는 의미를 부여하면 더욱 의미가 다를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광한루와 요천을 통해서 우리 조상들은 신선들이 사는 선계를 계획하고 신선이 되고자 하는 노력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위대한 선조들이 물려준 광한루와 그 전설과 설화를 통해서 우리도 이제 신선이 되어 보는 꿈을 꾸어보는 것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커다란 희망이 될 것이다.
승월대(昇月臺)
남원시 노암동 8-1번지에 위치한 이곳 승월대(昇月臺)는 ‘달에 오르는 누대’라는 뜻이다. 팔월 한가위 둥근 달이 하늘 높이 떠오르면 하늘의 선녀들이 광한루 앞 시냇가에 내려와 비파를 타며 춤과 노래로 밤새 노니다가 새벽닭이 울 때 이곳 승월대에서 금빛 달기둥을 타고 달나라로 올라갔다고 한다. 승월대는 요천(蓼川)을 사이에 두고 광한루(廣寒樓)와 마주하고 있는데 그 위에 수임정(水臨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전한다. ‘물에 임한 정자’라는 뜻의 이 수임정과 광한루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를 재현하여 세운 것이 지금의 승월교(昇月校)이다. 곧 승월교는 승월대와 지상의 월궁(月宮)인 광한루를 이어주는 다리로서, 승월대와 천상의 월궁인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를 이어주던 전설의 금빛 달기둥을 상징하는 것이다. 선녀들이 요천에서 노니다가 승월대 위에서 달기둥을 타고 월궁에 오르듯이, 사람들이 승월교를 건너면 지상의 달나라인 광한루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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