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 11, 29 (토) 남원향교에서는 남원시 동충동에 사는 이계석, 윤말순씨가 결혼식을 올렸다.
말 타고 장가가네..! 향교 명륜당에서 이계석 윤말순 부부가 전통혼례를 올렸다
명륜당(밝은명 인윤륜 집당)이란 인륜을 바로 세우는 집이다
이 집에서 오늘 뜻 깊은 혼례식이 있었다.
이계석씨는 남원의 보통 사람이다.
그는 오랫동안 남원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온갖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섰다.
산불 지킴이로 온산을 헤매어 다니고, 특히 환경 지킴이 문화 지킴이 의 역할로 남원에 산재한 문화유산에 대한 지극한 애착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한때 근8년간을 사직단을 지키며 남원의 안녕을 빌었다.
그가 자녀를 장성한 셋 이나 두고 늦은 장가를 가는 이유는 무엇 이었을까?
그간 어려운 삶에 쫒겨 다니며, 부인 윤말숙 여사에게 입혀 드리지 못한 웨딩드레스를 더 고운 우리 한복을 입혀드리는 일로 오랜 빚을 갚았다.
그를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이 초겨울의 바람 부는 날씨에도 향교를 찾아 두 사람을 축복하여 주었다.
신랑의 등치가 산만하여 싣고 오던 말이 헉헉대자, 말고삐를 잡은 사람이 이제 젊은 말로 바꾸어야 겠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이런 순박하고 우직한 이웃과 함께 하고 있으니 남원의 삶이 나날이 좋은날 될 것 같다.(일일시호일)
앞으로 다른 분들도 이런 전통혼례를 많이 애용하였으면 고도 남원에 향기가 더할 것 같다.
김재희(자유기고가) 사진: 이태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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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실패해서 꿈을 접는것 보다,두려워서 꿈을 접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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