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이야기♧

내고향 분 공정택님...왜 그렇게 하셨나요.

우리둥지 2008. 10. 9. 09:22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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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교육감이 사설 학원 관계자로부터 빌려 논란이 됐던 7억여원 외에 다른 사학관계자에도 돈을 빌려 총 선거비용의 약 80%를 학원 관계자의 직.간접 지원으로 충당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공 교육감은 7일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종로엠학원’ 최명옥 원장과 ‘성암학원’ 이재식 이사장에게서 7억 993만원을 ‘개인적’으로 빌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외에도 또다른 사학재단 관계자로부터 3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은행에서 대출했다고 신고한 10억 중 8억원도 이재식 이사장이 대출보증을 서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국감에서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이 "은행에서 10억원 빌리는 데 사설학원 이사장이 8억원의 대출 보증을 서주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공 교육감은 "그렇다"고 인정했다.

종합하면 공 교육감은 총 선거비용 22억 4961만원 중 학원과 사학관계자로부터 보증을 받았거나 빌린 돈이 18억여원으로 비율로 따지면 80%에 육박한다. 결국 전체 선거비용 중 공 교육감이 직접 낸 돈은 2억원에 불과했다.

직무 관련성이 깊은 사설학원 관계자로부터 7억원을 빌린 데 이어 사학관계자로부터 또다시 돈을 빌린 사실이 밝혀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다면 공 교육감의 총 선거비용 전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3당 교육과학기술위원은 검찰의 수사 착수를 촉구하면서 정식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어 공 교육감의 선거자금 의혹은 검찰 수사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정택
  • 7일 국정감사에서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학원관계자로부터 빌린 돈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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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 교육감이 격려금(3,967만원) 명목으로 교장.교감들에게 받은 돈에 대해서 대가성을 부인했지만 격려금을 줬던 이들 중 3명이 승진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일고 있다.

교과위 소속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1일 '초·중등 교육전문직 정기인사’에서 이들 3명이 승진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공 교육감에게 10만원의 격려금과 20만원을 건넨 인사는 각각 교장과 교감으로 승진했고, 30만원을 건넨 인사는 지역교육청 학무국장으로 승진했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교육청의 공식 입장은 교장, 교감으로 승진한 것은 정기인사였고, 교무국장으로 간 것은 전보라고 했다”라고 전하면서도 대가성에 따른 인사 조치라는 데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