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숲길이 시작되는 농촌체험 마을에 서 있는 망부석.
지리산 숲길은 실상사 농촌학교의 도법스님의 창안으로
지난 5월 2일에 개통식을 갖었었는데 난 어제서야 가 보게 되었습니다.
지리산길이라고 하지만 지리산에 올라가는게 아니고
지리산 언저리에 있는 길을 돌아서 걷는 길이랍니다.
지금은 2구간까지 개통이 되어 있는데 앞으로 지리산 전체를 돌아서 걸을 수 있도록 한답니다.
그렇게 되면 그 길이가 800리나 된답니다.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 짧은 글 솜씨로는 도저히 다 표현할 수가 없고
사진으로라도 보여줄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사진이 잘 나오지도 않았고
모델이 부실해서 아쉽게도 삭제되고 만 것도 많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다정하고, 낭만적이고, 호젓하기도 하고,
어릴적 생각이 절로 나는 그런 오솔길과, 들길, 논과 밭득길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서너 시간 걸을 준비만 되어다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는 항상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물론 숙식도 가능하구요.ㅎㅎ
탱자나무 울타리 랍니다.
노란 탱자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길 곳곳에 펼쳐져 있는 소나무숲.
가끔 아주 커다란 잘생긴 소나무를 만나기도 합니다.
소나무숲 가장자리에 무성하게 피고있는 고사리.
이곳 고사리는 제주도나 다른 지방에 비교할 수 없이 부드럽고 맛있답니다.
내 지인들도 우리집에 와서 먹어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걷는 길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길가에 세워 놓은 이정표.
붉은 화살표가 지리산길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가끔 쉬어 갈 수 있도록 의자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곳에 앉아서 간식도 먹고 눈앞에 펼져지는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경사가 심한 곳엔 돌이나 나무를 이용해서 계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지리산길은 사단법인으로 되어 있답니다.
인월에 사무실도 있어서 안내책자도 나누어 줍니다.
숲 한가운데 당당하고 의젓하게 버티고 서 있는 참나무.
내 생각에 참나무 같은데 이렇게 큰 참나무를 본적이 없습니다.
나무가지도 울창하게 뻗어 있어서 바라보는 내가 주눅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마 이 숲의 주인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주 오래전의 밭이나 논둑.
지금은 버려진 밭으로 나무들이 자라고 있지만 그전에는 논이나 밭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둑을 쌓아 놓았습니다.
이 숲속에 장비도 없이 이렇게 둑을 쌓은 사람들의 힘이 감탄스럽습니다.
둑을 쌓은지 오래되서 아주 운치가 있었습니다.
추수가 끝난 빈 들녘.
다랑이논이라고 하기에는 넓지만
이곳 지리산 근처에는 논들이 모두 이렇게 산비탈에 계단식으로 되어 있답니다.
윗쪽과 아랫쪽으로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지금 콤바인으로 추수중 입니다.
요즘은 산골 어디에서건 기계로 농사를 짓는답니다.
서정적으로 보이지 않나요?
창원마을의 당산나무.
커다란 당산나무 그늘에 쉼터를 마련해 놓고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는 조.
고개를 한껏 숙이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탐스러운지 한 번 만져 보았습니다.
무거워 보이는데 생각처럼 그렇게 무겁지가 않았습니다.
새들이 얼마나 탐을낼지 궁금 했습니다.ㅎㅎ
너무나 작은 논이기 때문에 기계가 들어갈 수가 없어서
사람이 옛날 방식대로 낫으로 벤 벼입니다.
요즘은 보기드문 광경이랍니다.
어릴적 메뚜기를 잡으러 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내 키보다 더 높던 논둑길도 있었는데 모델이 할머니 처럼 보여서 그것도 삭제됐습니다.
이번엔 1구간만 걷고 월요일에 다시 2구간을 갈 예정입니다.
한 구간이 3~4시간 정도 걸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잘 걷지 못하는 사람도
무리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월요일에 다녀와서 또 올리겠습니다.
그때는 사진이 더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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