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6명인 분교가 전국 영어대회 휩쓸어
성지중고등학교 스승이 제자 발씻어주기
"삶과 배움은 하나" 생체공동체 물꼬
굶는 아이들 외면하고 귀족학교 세운다?
“애들아 오늘은 야외수업 하는 날이다. 모두 정원으로 나와라”
스승이라는 말이 ‘엄하고 근엄하다’는 생각보다는 ‘친구와 같고 다정 다감하다’는 것이 단양 영춘초등학교 의풍분교 학생들의 생각이다.
전교생이 6명뿐이 이 학교는 김제한(44) 교사의 애정과 노력이 숨어있다. 이 학교는 단양 영춘에서도 비포장길을 따라 차량으로 25분을 이동해야 도착 할 수 있는 충북최고의 오지학교다.
학원이나 사교육은 학생들 모두 꿈도 꾸지 못한다.
그러나 학생들의 실력만큼은 도시지역 학생들도 부럽게 여기고 있다.
지난 2003년 이곳을 부임한 김교사는 방과후 학생들은 갈 곳이 없어 학교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당시부터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오전 9시부터 오후5시까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농촌의 작은 마을이라 접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연과 컴퓨터다.
수업은 철저한 피드백으로 정규수업시간에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오후 보충시간에 반복해 학습한 후 놀이방에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한다.
수업후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교무실 옆에 공부방을 만들어 스토리하우스 영어 동화책 읽기, 레고조립, 디즈니영어 비디오를 시청하며 실력을 쌓게 하고 있다. 이것이 싫증이 나면 아이들은 축구와 밭의 농작물 관찰하기, 산나물 캐기 등도 한다.
김 교사의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졸업한 학생이 캐나다 문화원에서 주최한 영어글짓기 대회에서 1위, 시사영어사 주최 영어대회 2위 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대상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학생들 만큼은 ‘꿈과 교사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 학교의 전교생은 현재 1학년 3명, 3학년 2명, 5학년 1명으로 6명이다. 지난 12일은 농협에서 학생들을 초청해 청와대와 농협박물관, 63빌딩을 다녀왔다.
목포가 고향인 김 교사는 지난 89년 청주교대를 졸업후 첫 발령지 보은에서 근무하다 청주 풍광초로 자리를 옮겨 로울러부를 창단해 현재는 이들이 국가대표로 활약중이다.
김 교사는 “내가 힘 닿는데 까지 학생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연구하는 것이 목표”라며 “교사로서의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고 말했다.
출처 충북일보 김병학 기자
출처 : 기네스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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