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이야기♧

[스크랩] "한국에 오니 그냥 눈물이...."

우리둥지 2006. 7. 26. 11:34

“한국에 오니 그냥 눈물이 나요.”

지난 토요일(22일), 홀트 일산 복지타운에서 만난 한 입양인의 심정이다. 홀트에서는 정기적으로 1년에 한 번씩 해외 입양아(단, 성인이 된 사람)들을 초청해 한국 문화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태권도,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함과 동시에 자신이 처음 발견된 장소를 순회하는 시간 그리고 위탁모와의 짧은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일산 복지타운에 방문했을 땐 이미 자신들이 발견된 장소(대부분 길거리나 역 근처)를 순회하고 막 도착한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더라도 그 상황이 그리 달가운 시간만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의외로 그들의 표정은 밝고 명랑했다. 봉사 활동을 하고 계신 이내연 씨의 설명에 의하면 “이렇게 밝지 않으면 한국 방문 생각은 아예 하지 못한다”고 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친 가족을 찾기 위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관광을 목적으로 오는 이들이다. 그러다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 결국 가족을 만나고 가는 이들이 많다고. 반면 친 가족을 찾고 싶어도 남아 있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가족들이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못해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옆에서 보는 사람까지도 답답하게 만드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본인들이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아픔이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해외입양아들 중에서도 친 가족을 찾고 싶지만 정보가 부족해 아직 찾지 못한 이들이 있어 그 사연을 들어 보았다. (혹시 이들의 모습을 보시고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필히 홀트아동복지회(02-322-8674)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성순철(82. 2.26 生 추정), 프랑스로 입양

1985년 2월 3일, 부산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정문에서 발견. 85년 2월7일, 부산시 아동 상담소 의뢰로 부산 아동 일시 보호소로 입소되었음. 85년 9월 25일 프랑스로 입양. 97년 8월 13일 한국 방문한적 있고 친부모를 찾고 싶어 이번에 다시 방문 했음.

 

 

 

윤혜정(83. 12.24 生), 미국으로 입양 / 사진 : 현재 모습(좌), 발견 당시 모습(우)

친모는 1984년 5월 교통사고로 사망하였고, 친부가 1984년 11월 23일 충북 희망원에 입소 의뢰하여 미국으로 입양됨. 친부는 윤모씨로 당시 청주시 홍덕구 신천동에 거주하였다고 함.

 

 

 

이민정(82. 1.26 生), 덴마크로 입양 / 사진 : 현재 모습(좌), 발견 당시 모습(우)

1982년 2월 8일경 약전골목 세종 식당 앞에서 발견되었고 생년월일을 알리는 쪽지가 남겨져 있었음.

 

 

 

고형신(84. 11. 5 生 추정), 미국으로 입양

1985년 7월 5일 오후 2시경 대덕군 석봉 8구 단무지 공장 앞에서 발견됨. 발견 당시 흑갈색 곱슬머리였고 흰색 상의 내의, 흰색 바지를 입고 있었음.

 

 

 

서희선(85. 6.4 生), 미국으로 입양

1985년 6월 4일 대전시 대사동 99-13 박조산소에서 출생, 홀트에 입양 의뢰됨. 현재 박조산소는 문을 닫았고 조산소 원장 박경숙의 연락처를 찾기 힘듦.

 

 

 

신순자(68. 11.1 生), 덴마크로 입양 / 사진 : 현재 모습(좌), 발견 당시 모습(우)

제천군사무소 의뢰로 기신영아원(충주시 성남동 소재)에 입소하였고 홀트를 통해 입양됨. 그 외 남아있는 기록 전혀 없음.

 

 

백상수(86. 8.20 生), 벨지움으로 입양 /  사진 : 현재 모습

1986년 9월 13일 새벽 6시경 강원도 태백시 황지 1동 시민백화점 앞에서 발견됨. 아기는 흰누비포대기에 싸여 버려져 있었으며 종이 쪽지에 생년월일과 '이층사장님댁에'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음. 발견 당시 피부병이 심했음.

 

 

김민욱(72. 4.14 生) / 사진 : 발견 당시 사진

생후 3,4개월 무렵인 1972년 8월 6일, 성동구 천호동 120번지 노상에서 발견됨. 동부파출소와 시립아동병원을 거쳐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 현재 김민욱씨는 부모님을 전혀 원망하지 않으며 잘 자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함. (개인 사정으로 현재 얼굴은 공개 하지 못함을 알려드립니다)

 

 

*연락처

-홀트아동복지회(http://www.holt.or.kr/)

-전화 : 02-322-8674  담당자 : 이현주

 

 


양양씀
출처 : 양양기자의 두루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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