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야기♧

[스크랩] 나에 백두산 등반(白頭山 登攀) --- ( 1 )

우리둥지 2006. 4. 21. 08:20

 

 

(천지에서 단체 사진, 철벽봉을 오르는 모습)

 

 

지금부터 꼭 2년전 일이다.

 

2004년 4월에 남원청년회의소(J C I ) 특우회 에서 회의 끝에 7월1일~ 4일

까지 민족에 영산(靈山)인 백두산(白頭山) 등반이 있으니 갈 수 있는 회원은 동참 하자는 공문이 한장 왔다.

 

아내와 상의하니, 진갑(進甲)기념으로 혼자 다녀 오신게 좋겠다고 한다.

그날 부터 난 약 3개월간 여러 등산모임을 따라 다니면서, 산행수칙(山行守則)을 숙지 하고 운동을 시작 했다.

 

최종적으로 1박 2일로 지리산(智異山) 함양 마천--연하천 산장-- 명선봉-- 토끼봉-- 반야봉-- 임걸령-- 노고단 까지하루 10시간반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자신이 생겼다.

 

드디어 7월 1일 새벽 2시에 22명의 일행중 최고령 회원으로 마음을 굳게

먹고는 큰배랑,의류등 여름과 겨을장비 준비물을 챙겨 백두산을 향했다.

 

백두산은 북한과 중국의 경계산으로, 옛부터 여러 명칭으로 불려왔다.

중국 산해경에 의하면, 불함산(不咸山)이 최초의 이름이고,그 뒤에는

단단대령,개마대산,도태산,태백산,백산,장백산으로 불려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성종10년(981년)부터 백두산(白頭山)이라 불렀다.

총면적은 8천 평방키로로 내가 살고 있는 전북도(全北)만 하고,제일 높은산은 한국은 2,744m로, 중국은 2,749.2m로 5m 차이가 난다.

 

조선 숙종38년(1712년)에 세워진 백두산정계비(白頭山定界碑)에 의하면,

동쪽과 남쪽은 북한에 양강도에 속하고, 서쪽과 북쪽은 중국 길림성에 속한다고 되어있다. 야생식물은 2,358종 이고,야생동물은 1,225종으로 기록되어 세계의 "천연박물관"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서서히 날이 밝으면서,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2시간반 만에 중국연길국제공항에 안착 되어서 간단히 한식 점심을 맞치고, 바로 미니버스에 몸을 싫었다.포장과 비포장 도로를 타면서 백두산 자락을 보는둥 마는둥 하면서 9시간후에 백운산장에 짐을 풀었다.  아침부터 18시간이나 걸렸으니...

 

이튿날인 7월2일 불과 2~3시간 잠을 자고는 새벽 2시에 일어났다.

아침.점심도기락2개,오이,물 2통을 지급 받고는 머리위까지 올라간 묵직한 배랑,양손엔 스키폴을 쥔채 버스에 올랐다.꼭두 새벽이니 캄캄 하였다

 

중국 검문소에 1인당 미화 20불씩 지출하니 차단기를 열어준다.

어둠을 갈라가면서 5호정계비 아래 도착했다. 아래는 한 여름인데 이곳은

눈이 3~4m씩 쌓여있었다. 가랑비까지 내린다. 겨을 장갑을 모두 끼었다.

 

못 움직이는 어두운 고물버스 에서사람이 나오드니.."커피요~, 라면 입네~" 하며 조선족  여인들이 있었다. 돈! 그걸 벌기 위하여.....

 

우리 일행은 A, B조로 나누어 A조는 --" 백두산서파종주트레킹코스"로

일여천 -- 5호정계비-- 일출감상-- 청석봉-- 백운봉-- 용운봉-- 녹명봉

-- 차인봉-- 고래등으로 산행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8~10시간이

소요  되는코스 이다.

 

B조는 "백두산고산산행코스"로 일여천-- 5호정계비-- 일출감상-- 청석봉

-- 황지-- 금강대협곡-- 백운산장 으로 30Km왕복 9시간이 소요 되나

도보와 버스가 섞인 비교적 편안한 코스이다.

 

난 일행의 짐이 될까 싶기도 하고, 아내에 부탁도 있고 해서 ,B코스로

택하여 7명과 함께 원시림이 많고 협곡이 있는 산림욕쪽 으로 선택 했다.

 

새벽 4시경 방수복에 헤드랜턴을 두르고, 스키폴을 쥐고 금년에 공사를

했다는 돌계단을 밟으면서 30분 정도 올라서 조.중(朝.中)국경을 표시한

5호정계비를 넘나들면서 청석봉(2,664m)에 올랐다.

 

길게 늘어진 철망으로 북한 과 중국이 나누어 있는 양국 땅을 밟고 갔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천지(天池)는 보지 못함이 무척 아쉬웠다. A조와 B조는 이곳에서 헤어졌다. 3m이상 쌓인 눈길의 미끄러움을 조심 하면서 하산길을 했다.

 

아슬아슬한 세면트길을 버스로 타고 오면서,서서히 걷히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이깔나무(낙엽송)숲의 천리수해(千里樹海)에서 사철 흰 모자를 쓴

백두산의 진면목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백두산에는 천지(天池)를 중심으로 해발 2,500m이상인 봉(峰)우리가 16개다. 장군봉 (또는 백두봉) 2,749m,  망천후  2,712m,   비류봉  2,580m,  백암산 2,670m, 차일봉(용운봉) 2,569m, 충암산 2,691m, 마천우 2,691m, 자하봉 2,618m,  철벽봉 2664m,  지반봉(녹명봉) 2603m,  와호봉 2566m,   백운봉2691m, 천문봉(기상관측소가 있음)2670m,청석봉 2664m,관명봉 2525m, 제운봉등 으로 16개봉우리이다.

 

일여천으로 내려와서 손과 얼굴에 옹달샘에서 산토끼 세수 하듯이 물만 찍어 발랐는데, 어느듯 날씨가 완전히 활짝 개기 시작 했다.

우리가 조금전 다녀온 청석봉은 아직도 구름에 가리어 있었다.

 

이 청석봉은 백운봉, 옥주봉, 제운봉, 현실해등 다섯 봉우리가 뭉쳐있어 마치 하늘이 무너지면 버틸것 같아 "백두의 옥기둥" 이라고 한다.

출처 : 둥지
글쓴이 : 우리둥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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