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들♧

[스크랩] 차마 서러워 못갑니다.

우리둥지 2005. 8. 2. 17:19




        
        차마 서러워 못갑니다
        당신의 한마디 말이
        뼈에 사무치게 
        아픔으로 다가설 때
        차마 서러워
        당신 곁에서 한발짝 물러 섭니다.
        당신의 싸늘한 표정
        가슴에 꽂히는 비수되어
        피맺힌 한으로 남을 때
        차마, 서러워
        당신 뒤에선 그림자로 물러 섭니다.
        서운함들이 상처되어 
        꽂혀지는 비수들이
        내 사랑의 크기만큼
        오해와 불신의 씨앗으로 커져갈 때
        당신은  먼발치에서
        타인처럼 묵인하고 계십니다.
        나의 주인은 당신이지만,
        당신의 주인은 
        내가 아닌 타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신의 사랑 갈구하며
        따뜻한 시선 구걸하는 내 모습이
        차마 서러워 
        당신곁에 가지 못합니다.
        차마 서러워 못갑니다.
        詩 설연화
        ♬ 인생유정 - 주현미
        
        
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마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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