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삼복더위 중 말복(末伏).
더운 여름날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더위를 피한다는 피서(避暑)로
시원한 산이나 계곡 등을 찾는다.
아주 오래전 무더운 한여름 밤이면
우리 가족들은 평상에 둘러앉아
수박화채를 먹으며 더위를 달래곤 했다.
그리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거나, 시원한 대자리에
누워 매미소리를 듣거나, 책을 읽는
등으로 여름나기를 한 것 같다.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전서>에는 '더위를 이기는
여덟가지의 방법인 #소서팔사
(消暑八事)'가 나온다.
소서팔사(消暑八事)
1.송단호시(松壇弧矢)
소나무 숲에서 활쏘기
2. 괴음추천(槐陰搊韆)
느티나무 아래에서 그네 타기
3. 허각투호(虛閣投壺)
빈 누각에서 투호놀이 하기
4. 청점혁기(淸簟弈棋)
시원한 대자리에서 바둑 두기
5. 서지상하(西池賞荷)
연못에서 연꽃 구경하기
6. 동림청선(東林聽蟬)
숲 속에서 매미 소리 듣기
7. 우일사운(雨日射韻)
비 오는 날 한시 짓기
8. 월야탁족(月夜濯足)
달 밝은 밤 발 씻기
[출처] 소서팔사(消暑八事)|작성자 이재수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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