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주에서 시민으로.
박 원 조
병신년(丙申年)의 해가 저물어 가는 11월 초 부터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코앞인데 요즘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국내. 외 까지 온통 주말은 물론 한 때는 평일까지 직장과 직업을 잠시 팽겨치고 촛불 시위뿐이었다 아니 핸드폰 라이트까지 총 동원되었었다.
30여 년 전에 에드워드 베르 의 마지막 황제라는 책을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다시 그 책을 찾아보았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簿儀). 1908년 세 살짜리 젖먹이로 중국 북경 자금성에서 청조(淸朝)12대 황제로 등극하여 선통제(宣統帝)로 불리게된 후 서민이 된 적이 없다.
1912년 7세 때 신해혁명(辛亥革命)으로 퇴위하여, 이후 중국 근대화의 와중에서 오욕(汚辱)과 회한(悔恨)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내게 된다.
그에 한 평생의 하이라이트는 1932년 일본의 괴뢰정권인 만주국의 집정(執政)이 됐다가, 1934년 만주국의 꼭두각시 황제에 오른 뒤의 일이다.
만주국의 황제로서 1940년 일본을 방문하여 일본 천황 히로히또에게 속국으로서 예를 다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소련군에 체포되어 하바로프스키에 있는 강제노동수용소에 억류되었으며, 1950년 중국공산당에 송환되어 감옥에 갇혀 사상개조를 받고 석방된 후, 북경식물원의 정원사로 일하며 자서전을 집필(執筆)하다가 69세로 홍위병의 난동 속에서 암으로 생을 마감한다.
어릴 때 황제가 되었었고, 자금성 안에서 허울뿐인 통치자로 살았으며 그 뒤 궁에서 쫓겨나 왕에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인 바깥세계로 내팽개쳐진 그였다.
자서전 속에 일본을 도와준 죄로 강옥에 갇힌 푸이는 치약을 짜서 칫솔질을 하거나, 이부자리를 개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 앉으면 평생모신 신하가 신발 끈도 매준다. 그는 평생 신발끈 매는 걸 배워 본 적이 없어 라고 한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말 한 마디면 문무백관, 내시들이 모든 어른이 머리를 조아렸으며 대접받고 자랐고 부족한 것이 없었다.
요즘 TV, 신문, 인터넷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공주라고 한다.
마자막 황제 푸이 처럼 민주주의를 제대로 해보질 않아서 못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금껏 모셨다는 최순실 일가들의 국정 논란을 보며,
또 17년간 최순실 일가의 일을 봐준 전직 운전기사의 증언은 더 직설적이었지만, “자기가 아직도 공주인줄 아나 봐”라고 자주 흉을 봤다고..
회갑이 넘는 여성으로 시장에가서 제대로 장보기를 해 봤나? 은행 창구에서 생화비를 찾아 봤는가? 수도요금, 전기요금, 핸드폰요금,재산세 납부를 해 봤나? 우리 서민들은 다 하여 본 일 들을 해 보지 못한 여성이라니...
그러면서 어떻게 서민 경제를 들먹거리며 서민을 위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외신은 한국 푸른 집에서 푸른 약이 많이 나왔다며 비꼬는 기사를 보고서 외국에 나가있는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챙피 하였겠나? 국내에 살고 있는 나 같은 노인들도 챙피 한데 앞 날이 구만리(九萬里)같은 우리 손주들 보기 미안하다.
주말만 되면, 학생, 주부, 직장인, 농부, 어부, 교수, 종교인등등 전 국민이 “하야(下野)를 목이 터져라 외치는 소리를 못듣나? 촛불 민심이 무었인지 모르나?
자나 깨나 국가만 생각했다고 하다가, 주위 사람들을 잘못 두어서.., 또 국회의원들에게 맞긴다고? .....
불명예로운 퇴진이냐? 명예로운 퇴진 허용이냐? 갈림길을 빨리 결정을 빨리 할수록 본인에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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