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이야기♧

김삼의당 시 한편

우리둥지 2013. 5. 25. 03:49


봄날 규수의 하소연(春閨詞)

人靜紗窓日色昏(인정사창일색혼)
落花滿地掩重門(낙화만지엄중문)
欲知一夜相思苦(욕지인야상사고)
試把羅衾檢淚痕(시파라금검루흔)

임 떠난 집 창가에 날은 저문데
문 닫힌 뜰 안에는 낙화만 가득
그대는 아시나요 그리는 정에
비단이불 점점이
눈물자국을.


김재희 2008-03-12 (수) 15:24

님이 떠나신 사창가에 황혼이 되니
문닫힌 시비에는 뜰에가득 낙화로다
님그려 우는 마음 아시려 거든
얼룩진 내 벼갯머리를 보시옵소서

김삼의당시 춘규사를 나름대로 번역해 보았습니다
님을 보내고 홀로 앉은 여인의 그리움이 절절합니다
님은 급제하여 어사화를 꼽으시고
금의환양 하여 오시기를 바랬지만...........
뜻은 못 이루었을 망정
기다리는 여심앞에 행복한 지아비였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