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사저포기>
전라도 남원에 양생이라는 한 선비가 살고 있었다.
그 선비는 짝이 없어 3월 24일에 만복사란 절에가서 저포놀이로 자신의 소월을 빌었다.
그리고, 불상뒤로 몸을 감춘뒤, 무슨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법당 문이 열리고 한 이목구비가 뚜렷한 어여쁜 여인이 있었다.
여인도 자신의 사정을 부처님께 아뢰며 천생배필을 구하고 싶다고 사정 했다.
양생은 불상 뒤에서 나왔다.
그런뒤 서로가 천생연분임을 마음속에 새겼다
양생은 절 한쪽에 있는 자신의 거처로 여인을 안내하고, 다과상을 차려 먹으면서, 시를 지어서 서로 화답했다.
4일 뒤 여인은 자신이 이승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였다. 그리곤 보련사에서 정표로 은 술잔을 주었다.
그 때, 보련사에서 대갓집의 대열이 이어졌다.
그집 하인은 양생을 보고 그 집 죽은 외동딸이 아끼는 은 술잔 이 있었다고 대감에게 말했다.
대감은 양생에게 다가가 왜 자기의 딸이 아끼는 은 술잔을 양생이 가지고 있냐고 물었다.
양생은 그동안 있었던 사연을 모두 이야기하고, 대감과 그의 부인은 고맙다고 했다.
그 후, 절에서는 둘 양생과 여인을 위해 신방을 만들고, 밤이 새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곤, 여인은 닭울음 소리가 들리자, 사라졌다.
양생은 넚나간 사람처럼 앉아 있었다. 며칠후, 양생은 잠 못드는 밤이 대부분이였다.
며칠 후, 여인이 모습을 들어 내었다.
여인은 자신은 훌륭한 가문의 남자로 환생했다고 말하고, 몸 건강히 지내라고 말했다.
양생은 여인이 없는 세상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는지, 세상을 등지고 지리산 깊은 곳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후로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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