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야기♧

[스크랩] 재스민 과 혁명

우리둥지 2011. 7. 11. 20:46

재스민 꽃과 혁명

                                                 박  원  조

 

요즘 언론에서 재스민(Jasmine)혁명 이라면서 아프리카와 유럽 일부그리고 아시아까지 독재 국가들이 안절부절 들이다.

 

재스민은 우리나라에서는 영춘화(迎春花)라고 부른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노란색꽃을 볼 수 있다. 중국을 봄철에 다녀 오신 분들은 만리장성 주위에서 개나리와 비슷한 꽃들을 보았을 것이다.

 

봄에 잎보다 먼저 꽃이 피어 봄맞이하는 영춘화라고 부른다고 한다.

꽃 말도 “당신은 나에 것”, “사랑에 기쁨”이라고 하며 물푸레 나뭇과에 속한 덩굴성 식물이다.

 

독일 작가 안톤 슈낙(1892~1973)의 대표작 산문집으로 유명하다.

아래는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의 내용 중에 일부다.

 

『포수의 총부리 앞에 죽어가는 사슴의 눈초리, 자스민 향기 이것은 항상 나에게 창 앞에 한 그루 고목이 선 내 고향을 생각하게 한다. 공원에서 흘러오는 고요한 음 악, 그것은 꿈같이 아름다운 여름밤에 누구인가 모래자 갈을 밟고 지나는 발소리가 들리고 한 가닥 즐거운 웃음, 소리는 귀를 간질이는데, 당신은 벌써 근 열흘이나 침울한 병실에 누워있는 몸이 되었을때, 달리는 기차가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

 

안톤 슈낙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슬픔의 편린, 삶에 허무감에서 생성된 우수 등을 서정시로 노래하고 있다.

 

어렸을 때 살던 집의 나무계단, 시골 울타리 곁의 작은 우체통, 대도시의 가로등, 녹슨 돌쩌귀가 삐걱대는 대문, 마른 풀의 향기등 섬세하게 환상 경지까지 승화시킨다는 책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 비린내 나는 혁명이라는 단어와 어우러저 사용되는 것은 아프리카 튀니지의 국화(國花)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작년 튀니지에서 과일 노점상을 하는 한 젊은 사람의 분신자살로 인하여 튀기지의 민주화 혁명이 시작되면서 시민들이 모두 국화인 재스민 꽃을 들고 나오 면서 비롯된 이름이다.

 

튀니지, 에집트, 리비아, 중국까지 아니 북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미 독재자를 축출했고 지금도 재스민 혁명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러 독재자들은 재스민이라는 말 만 들어도 신경이 곤두설 것이다.

아름다운 꽃 재스민이 민주화의 불꽃이 되는 현실이 전 세계인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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