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야기♧

연풍성지 기행

우리둥지 2011. 9. 27. 21:30

 

                         연풍성지를  다녀와서

                                                                                 박 원 조 베드로

  9월은 순교자(殉敎者) 성월(聖月)이다.

성월은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한다.

한국 교회(敎會)에서는 해마다 신자들이 순교자들을 기억(記憶)하고 본받으며 거룩한 삶을 살도록 초대한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25일(일요일) 오전 7시에 우리 도통(道通)성당(聖堂)에서는 김준호 십자가바오로 신부님의 인솔아래 신자들 230여명이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심풍리에 소재한 청주교구 연풍성지를 찾아 현지에서 미사를 봉하는 목적(目的)으로 출발 하였다.

 

출발 전에 신부님에 기도와 함께 사목회장과 집행부(執行部)의 지시에 따라 조(組) 편성을 끝내고 5대의 버스에 승차하여 봉사자(奉仕者)들의 지시에 따라 쾌청한 날씨만큼이나 즐거운 마음으로 성지를 향해 출발하였다.

 

버스 안에서 성지순례(聖地巡禮)시작기도, 묵주기도, 103위 성인호칭기도를 올리면서 평온(平溫)한 마음으로 가을을 만끽하면서 달렸다.

 

11시가 조금 못 되어 현지(現地)에 도착(到着)하여 보니 벌써 부산(釜山) 사직대건 성당, 전주(全州) 장애자 신자 모임, 대전(大田)에 있는 성당 신자와 5분의 신부(神父)님 과 어림잡아 일천여명의 신자들이 모여서 11시부터 현지 이현태 베드로신부의 주제 하에 “제13회 평신도(平信徒) 연풍성지 도보(徒步)순례” 야외(野外)미사를 올렸다.

 

신앙(信仰)의 유산(遺産)을 듣는 목적(目的)아래 “나는 너를 태어난 이전부터 사랑했다”는 하느님 말씀과 눈으로 보면 관광(觀光)이요, 마음으로 보면 성지순례(聖地巡禮) 라는 귀중(貴重)한 이야기를 마음에 담으면서 정중히 미사를 맞쳤다.

 

이곳 연풍성지는 지금부터 약 200여년 전에 만들어 졌고 360여명의 신부(神父)가 살았다고 한다. 또 이곳은 해발 360m의 첩첩 산중에 위치하여 조선에 알프스 산(山)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박해가 계속되던 시절(時節) 신앙(信仰)을 지키려는 선조(先祖)들이 문경세재와 이화령을 넘어 경상도로 피신하는 길목이 되어 연풍에 도착하면 한숨을 돌렸다고 한다.

 

그러나 감시자(監視者)들의 눈을 따돌리지 못하고 1866년 3월 30일 금요일에 안 다블뛰 주교(불란서), 오 메트로 신부, 위 앵 신부, 장주기 요셉, 황석두 루가등 5분이 동시(同時) 순교를 하셨다.

 

순교(殉敎)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 갈매못에서 군무효수형으로 순교했으나 그 후 오랜 수난을 거쳐 1979년에 이곳으로 천묘 식을 거쳐 안치(安置)되었다고 한다.

 

미사 후에는 현지에서 뷔페 비빔밥으로 점심을 마치고는 잠시 휴식을 하는데 사목회 부회장이 카메라를 둘러메고는 이곳저곳 기념(記念)사진 촬영을 하기에 나도 두어 번 찍었다.

 

우리들은 5개조로 나누어 “십자가에 길”을 1시간 동안 순례(巡禮)하면서 성지(聖地)곳곳을 안내 받으면서 11,000평의 잘 관리된 잔디밭에 만든 다섯 성인상, 형구돌, 향청(옛 공소), 루가 묘소와 동상(銅像)등 고루 둘러보고는 황 루가의 영원한 안식처(安息處)를 만드는 벽돌 대금을 지불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문경세재로 이동하여 제1관문과 대조영등을 촬영한 곳, 야외 조류(鳥類) 동물원(動物園)등을 두루 보면서 멋진 산책로를 타고 다 내려 오는길에서 우리 성당 김준호 신부님과 몇 몇 형제들을 맞나 오미자 막걸리 한 사발로 피로를 풀면서 남원(南原)으로 향(向)하였다.

 

3시간의 승차(乘車)시간이 지루 했던지 차 내에서는 빠른 템포의 음악과 함께 흔들이 춤 경연대회를 벌리면서 땀들을 뻘뻘 흘리는 형제 자매님 들의 신들린 모습들을 구경을 하면서 즐거운 순례를 마쳤다.

 

나는 오늘 성지순례를 다녀오면서 순교 성인들의 신앙을 되새기며 세상의 온갖 비복음적 악(惡)의 세력(勢力)에 맞서 복음(福音)을 실천(實踐)하는데 더욱 매진하여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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