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의 생일을 축하 하면서.---
박 원 조
오늘은 음력 己丑年(기축년) 섣달 스므날이다,
아내는 나와 婚因(혼인)하여 세 아들은 두면서 63번째 맞이하는 생일이며,
結婚後(결혼후) 41번째를 맞아 하는 생일날 이기도 한다.
오날 따라 立春(입춘)인데도 마치 생일을 축복하기 라도 한것처럼 아침엔 하얀 눈이 제법 내렸다.
生日(생일)은 사람이 태어난 기념을 뜻하며 축하하는 날이다.
그래서 첫 번째 생일은 첫돐 이라고 한다.
생일 이란 때로는 사람이 아닌 다른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날을 축하하기도 하는 記念日(기념일)이 되기도 한다.
論語(논어)에 나오는 말을 보면,
사람이 태어나고 15년 뒤는 吾十有五而志於學 즉 志學(지학)이라고 하여 학문에 목적을 세우고, 또 태어나고 30년 뒤는 三十而立(이입)이여서 혼자 자립할수 있아여 한다고 하였다.
또 40년 뒤의 생일에는 四十而不惑(불혹)이라고 하여서 이제 세상을 알만 하니 유혹에도 빠져서는 안되며 인생의 목표를 세워서 실행 할것이며,
50년 뒤는 생일은 五十而知天命(지천명)이라 하여 하느님에 뜻을 이해 하고,
60년 뒤는 六十而耳順(이순)이며 이야기를 들으면 알아듣고 생각하는 것도 원만하게 이해 하여야 하고,
또 70년 뒤의 생일에는 七十而從心所欲(종심소욕) 또는 不踰矩(불유구)라고 하여 사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서 행동하여도 법도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경지의 인격의 나이를 말 한다.
물론 禮記(예기)와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에는 더 세분하기도 하고 심지어
100세 또는 120세를 가르켜 上壽(상수)라고도 되어 있을을 안다.
보통 생일을 맞으면 대개 家族(가족) 또는 친구들이 祝賀(축하) 하여준다.
그리고 꽃다발 이나 케이크 및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하여 생일찬치를 열면서 “Happy Birthday" ♪~~.노래를 곧잘 合唱(합창)하기도 한다.
生覺(생각)하여 보니, 아내는 큰며느리 이며, 여섯 男妹(남매)의 어른으로 시부모님 모시고, 한지붕 아래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생일 찬치 한 번을 못 챙겨 주어서 세 아들을 둔 아버지로, 남편으로써 언제나 미안함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공교롭게도 나에 曾祖父(증조부)님 기일 다음날이 아내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지난날 에는 아버님이 중풍으로 6년을 고생 하시다가 돌아 사실때 까지
병수발을 집에서 나와 함께 들었었다.
그 일로 박씨들 본산인 신라오능보존회와 남원시장님의 효부상을 받기도 하였다.
그리고는 우리 어머님께서 돌아가시는 날이 또 아내의 생일 전날이다.
그러니 제사는 생일 전 날이기에 생일상을 또 받을 수가 없게 되었다.
나는 항상" 祖上(조상)님들까지 당신의 생일을 미리 챙겨 주시니 福(복) 받은 분이요”하면서 위로 하여 주면, "아마 그러나 봐요~!" 한다.
그리고는 몇일 뒤에는 설 이다 보니, 제사, 생일, 설이 겹치서 외지에 살고 있는 아들, 손자, 며느리도 못 내려오니 생일상은 아예 틀렸다.
그러나 본인은 오랜 세월에 씻기어서인지 개의치 않게 여긴다.
그러나 이번 생일은 무척 豊富(풍부)하다.
큰아들은 서울 본사로 승진 인사 되었고, 둘째 아들은 본인이 원하는 축산협동조합 산하 법인회사에 이직되어 아주 좋은 선물이 되었다고 아주 행복해 하였다.
그리고 검은장갑과 화장품을 매만지면서 아이들 처럼 즐거워한다.
한참 있다가는 옆 동네 아파트에 혼자 살고 계시는 친정어머니 모시고 점심이나 사달라고 하면서 축협에 들리자고 한다.이유는 뻔 하다.
아들들이 보내준 생일 축하금을 확인 하려 갈려고 하겠지....
나는 화장실로 급히 가서는 집안 대소간 일들...몇일전에도 안좋았던 일등 40년 넘게 집안을 평화롭게 만들려는 참된 모습에 건강 하라는 기도를 하면서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사랑과 축복의 기쁨을 담아서 아내에게 어떤 즐거운 선물을 주었었나를 생각하면서 이 마음을 선물로 붙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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