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둥지 이야기♧

"우동 한 그릇"영화 시사회를 맞히고

우리둥지 2009. 7. 30. 09:59

작은 우동 집은 해마다

12월 마지막 날이면 손님들로 꽉 찼다.

 

 북해정 주인아저씨가

‘특별한 손님들’을 만난 날도 12월 마지막 날이었는데,

이 날도 우동 집은 사람들로 꽉 찼고,

손님이 많은지라 아저씨는 늦게까지 가게 문을 열었다.

 

하지만 문을 막 닫으려는 순간

낡은 옷을 입은 엄마가 아들 둘을 데리고 들어오셨다.

이 가족은 가게 한구석에 조용히 앉아 우동 한 그릇만 시키고는

세 사람이서 그 우동 한 그릇을 먹었다.

 

아저씨는 우동 한 그릇으로서

세 사람이 배불리 먹지 못 할 것을 보고는 평소보다 넉넉하게

우동 한 그릇을 만들어 주셨다.

 

그 뒤로 매년 12월 마지막 날이면

그 특별한 손님들이 어김없이 북해정을 찾아왔다.

 

하지만 어느 해부터인가 특별한 손님은 오지 않았고,

주인아저씨는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지 않았는가 하며 걱정을 한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주인아저씨는

그 후의 매년 마지막 날에는 그 자리를 비워둔다.

 

세월이 흘러 특별한 손님이 추억으로 간직 될 무렵,

그들이 다시 우동 집에 나타났다.

 

두 아들은 장성한 청년,

어머니는 제법 말쑥한 모습으로 우동 한 그릇이 아닌 세 그릇을 시켰다.

그리고 특별한 손님은 우동 집 주인아저씨 와 둘째 아들과 끈끈한 포웅을

하게 된다.

 

나는 아내와 함께 시사회를 보았다.

그런데 얼마나 울었던지..영화가 끝나고는 눈물자욱 때문에

챙피하여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가만히 보니 우리뿐 아니라 관객 모두였었다.

 

감독과 남,녀 배우 가 나와서 인사도 하였다.

그리고 감독과 배우들을 나에게 인사를 시켜서...

난 아내와 그 여주인공과 사진을 한 컷 하게 하였드니 행복해 하였다.

 

시골에 살아도 이렇때는 제법 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