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초복에 어울리는 보양식
무더위를 식혀 주는 전통음식, 궁중상추쌈차림
올해 여름은 다른 해 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무더위로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해 보양식을 즐겨왔다. 그 대표적인 음식으로 삼계탕과 영양탕 등이다. 초복인 오늘,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비 오는 복날에 어울리는 전통 궁중음식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쌈 문화가 발달한 우리 민족의 지혜가 담긴 궁중상추쌈차림이 그것이다.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쌈을 먹고 낮잠 한번 청해보는 느긋한 초복의 여유는 비 오는 초복날 운치를 더하지 않을까?
오늘은 초복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날하면 보양식으로 삼계탕과 영양탕을 생각한다. 하지만, 삼국시대부터 복날 영양식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보양식이 있다. 바로 궁중상추쌈차림이 그것이다. 오늘처럼 비오는 복날에는 이 음식은 딱이다. 상추와 별미 쌈장의 조화가 몸을 보신해 주고 낮잠한번 푸지게 자게 하니 이보다 더 좋은 보양식이 있을까?
오랜 기간 전통을 이어온 음식, 궁중상추쌈
한국 음식의 상차림 가운데 '쌈'은 우리나라 사람만의 독특한 음식이다. 신라고분 천마총에서 ‘구절판찬합’이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한국 고유의 쌈 문화의 뿌리는 삼국시대부터라고 한다. 밀전병에 여덟 가지 채소와 육류를 싸먹는 구절판 문화가 날채소인 생채(生菜), 곧 상추쌈 문화로 발전하여, 고려시대에는 널리 퍼져 있었다.
고려말 중국 원나라에 끌려간 조선의 여인들은 고려의 상추를 궁중 뜰에 심어놓고 상추쌈을 싸먹으면서 고향의 향수를 달랬다고 한다. 이 상추가 궁의 담을 넘어 여염에 번졌음은 원나라 시인 양윤부(楊允孚)가 “마고의 향기보다 향긋한 고려의 상추”라고 읊은 대목에서 완연하다. 상추쌈 싸먹는 고려의 풍습이 원나라에 전해졌음을 확인하는 대목이다.
쌈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쌈장
쌈이란 채소 잎이나 나물 위에 밥을 놓고 쌈장을 얹어 싸서 먹는 것으로 상추, 호박잎, 곰취, 쑥갓, 콩잎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상추쌈이 대표적이다.
우리 선인들은 각 계절에 적합한 쌈의 종류를 취하여 자연식을 즐겼으며 생채나 데쳐서 쌈으로 이용하였기에 조리방법이 매우 간단하고 서민적인 음식으로 일반화되었다.
쌈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역시 쌈장이다. 특히 쌈장으로 이용되는 된장이나 고추장은 영양가가 높은 우리나라의 발효 음식으로서 영양가가 우수하다.
상추쌈을 먹으면 나른하고 졸음이 잘 온다. 이는 상추에 들어 있는 락트카리움(lactucarium)이라는 특수성분 때문이다. 락트카리움은 최면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상추 쌈을 먹고 나면 졸린 이유다. 여기에 맛있는 쌈과 함께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면 식후 생리현상의 상승작용으로 졸음이 몰려 오는 것이다.
우리나라 쌈 문화의 대표음식은 단연 상추이다. 상추에는 락트카리움이라는 천연물질이 들어 있어서 상추를 먹으면 졸린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상추는 더위로 지친 몸의 열을 내려주고 잠을 잘 자게 하기 때문에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는 궁중상추쌈차림
비가 내리는 초복 날에 별미로 궁중상추쌈차림을 하여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별미인 쌈을 즐겨봄은 어떨까? 궁중상추쌈 상차림에 올려졌던 찬품으로는 자작하게 끓인 절미된장 조치, 병어를 손가락 굵기로 살만 떠서 조린 병어감정, 약 고추장, 보리새우볶음, 장똑또기는 쌈과 영양적인 배합이 잘 어우러진 여름철 보양식이다.
연한 상추에 쑥갓, 실파를 곁들여서 밥을 담고 위의 찬품들을 얹고 마지막에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뜨려 한입 가득 먹고 계피차로 입가심 한 다음,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에 누워 낮잠을 청하면 여름이 주는 느긋함을 가져 볼만 하지 않는가?
역시 쌈 음식의 맛은 쌈장에 있다. 궁중상추쌈차림에 올려진 쌈장들은 독특한 맛과 영양이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전통이 살아있는 여름철 보양음식인 궁중상추쌈을 먹고 비내리는 초복 날. 여유있는 모처럼의 시간을 가져봄은 어떨런지??
궁중상추쌈차림 쌈장 만들기
취향에 따라 쉽고 자신있는 것을 선택해 만들어 드세요...
○ 절미된장조치
재료 : 된장 4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쇠고기 100g, 표고버섯 2개, 풋고추 2개
<이렇게 만드세요>
1. 쇠고기를 잘게 썰고 표고버섯은 불려서 기둥을 떼고 채를 썰어 양념을 한다.
2. 뚝배기에 양념한 고기와 표고를 넣어 잠시 볶다가 된장 푼 물을 붓고 끓인다.
3. 국물이 없어져 되직해지면 고춧가루와 송송 썬 풋고추, 파를 넣는다.
○ 약고추장
재료 : 고추장 1/2컵, 쇠고기 50g, 물 1/4컵, 꿀 2큰술, 참기름 1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쇠고기를 다져서 양념을 하여 국물 없이 볶아서 도마에 놓고 다시 곱게 다진다.
2. 냄비에 고추장, 물, 볶은 고기를 넣고 섞어서 저으면서 볶는다.
3. 걸쭉해지면 꿀, 참기름을 넣고 잣을 넣고 조금 더 볶는다.
○ 병어감정(감정은 궁중에서 고추장찌개 종류를 말함)
재료 : 병어 1마리, 파 10g, 마늘 10g, 생강 5g, 고추장 2큰술, 설탕 1/2큰술, 간장 1작은술, 물 4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병어를 살만 포를 떠서 폭 1Cm, 길이 3Cm의 막대모양으로 썬다.
2. 파, 마늘, 생강은 채를 썬다.
3. 냄비에 고추장, 설탕, 물, 간장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생선을 넣는다.
4. 채 양념을 넣고 국물을 끼얹으면서 부서지지 않게 자작하게 끓인다.
○ 보리새우 볶음
재료 : 새우 50g, 간장 1큰술, 설탕 2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통깨 2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보리새우를 마른 팬에 놓고 볶아 바삭바삭하면 마른행주에 쏟아 비벼서 가시를 없앤다.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불을 약하게 하여 볶는다.
3. 기름이 고루 스미면 불을 줄이고 설탕, 깨소금, 간장, 참기름을 넣고 빨리 섞는다.
○ 장똑똑이
재료 : 쇠고기 300g(간장 1큰술, 참기름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간장 2큰술, 설탕 2큰술, 물 2큰술, 파 10g, 마늘 10g, 생강 5g,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쇠고기를 결대로 가늘게 썰고 양념인 파, 마늘, 생강도 곱게 채 썬다.
2. 냄비에 간장, 설탕, 물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채 썬 쇠고기를 넣어 조린다.
3. 채 양념과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국물이 조금 남을 때까지 조린다.
○ 계피차
재료 : 계피 30g, 물 5컵, 잣, 꿀(설탕) 적당량
<이렇게 만드세요>
1. 계피는 한약방에서 2~3Cm로 짧게 끊은 것을 산다. 분량의 계피를 찬물에 재빨리 씻어서 건진다.
2. 주전자에 물과 계피를 함께 넣어서 불에 올려 20분 정도 서서히 달인다.
3. 충분히 맛이 우러나면 찻잔에 따르고 잣을 서너 알씩 띄우고 꿀이나 설탕은 따로 작은 그릇에 담아 내어 기호에 따라 넣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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