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에델바이스 』
얼음집 안에서 에델바이스는 혼자서 놀았습니다. 스케이트장 같은 바닥에서 미끄럼을 타기도 하고, 빙빙 돌기도 하고, 은봉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면서..... 천사는 혼자 있어도 지루한 것을 몰랐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집 안에서 미끄럼을 타며 놀고 있던 에델바이스는 빙빙 돌다가 우뚝 멈춰 섰습니다. 얼음집 문 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한 손에 피켈을 쥔 남자였습니다. 에델바이스도 놀랐지만, 그 남자는 에델바이스보다 세 배나, 아니 여섯 배나 더 놀랐습니다. ˝아니, 너 같은 아이가 어떻게 이런 산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었단 말이냐?˝ 그 남자는 등산가였습니다. 얼음집이 있는 곳은 알프스 산에서도 제일 높고 험한 장소로 오랫동안 힘든 훈련을 해온 등산가도 제대로 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