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아온 2006년 1월이 다지나고 있다.
날씨는 맑고 깨끗하며 태양볕이 유난이 따뜻한 날씨다.
바람결은 차갑기만 한데, 금년은 유난히 계절이 빠른 듯하더니 벌썬지 겨울이 다지난듯하다.
지난 12월 맹추위와 함께 폭설이 대지를 덮더니 벌써 봄이 찾는듯한 느낌을 갖는건....
맑고 고운 휴일의 겨울 풍경을 찾아본다.
산골의 도로의 가장자리엔 하얀눈위에 먼지가 쌓여 눈인지 흙인지 구별이 쉽지 않다.
도로주변의 음지엔 물기가 군데 군데 얼어 있어 주위를 차갑게 한다.
눈길의 미끄럼 방지를 위하여 뿌려둔 모래가 길게 도로에 줄을 긋고있다.
설날의 휴일이니 봄의 시작도 머지않았다는 생각을 갖는다.
꽁꽁 얼어버린 저수지에서 아이들과 태공들이 빙어 낚시를 즐기고 계곡엔 버들꽃이 피어 물기를 촉촉히 머금고 있다.
따사로운 태양의 포근함이나 차가운 계곡바람의 야멸참이 계절의 양면을 느끼게 한다.
장남지엔 요즘 빙어를 낚는 태공들이 모여들고 있다.
지대가 높고 영하의 낮은 기온을 계속유지하는 곳이기에 저수지의 얼음이 두꺼워 태공들이 낚시를 즐길만 한 듯하다.
방학기간이기에 아이들은 고기담는 바구니를 들고 몇가지 먹거리까지 짊어지고 쫄랑거리며, 뒤를 쫒는 모습과 태공들과 가족들은 잡히는 빙어의 팔딱임에 추위도 아랑곳 없는 듯하다.
매서운 추위가 살갖을 헤미지만 추위보다는 한 마리의 빙어를 올리는 맛에 심취되어있다.
상류계곡엔 버들강아지 꽃이 물기를 머금고 오르고, 겨우내 잠자던 나무결에 생기가 돋는다. 이렇게 봄의 소식은 서서히 전해져 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