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과 나무에 관한♧

[스크랩] ==== 학도즉무착 ====

우리둥지 2014. 5. 9. 20:00

 

학도즉무착 

宿 艸堂     李栗谷     이율곡(1536-1584)

친구의 초가에 머물다

 

學道卽無着 隨緣到處遊   학도즉무착 수연도처유

蹔辭靑鶴洞 來翫白鷗州   잠사청학동 래완백구주

身世雲千里 乾坤海一頭   신세운천리 건곤해일두

草堂聊寄宿 梅月是風流   초당료기숙 매월시풍류

도를 배움은 집착을 없이 함이니

인연 따라서 어디든 노니노라

잠시 청학동을 하직 하고는,

백구주에 와서 구경하노라

내 신세는 천리를 가는 구름같고

하늘과 땅도 바다의 끝이라

초당에 잠시 머무를 세

매화꽃 피고 달이 뜨니 이것이 풍류로세

 

율곡은 그의 짧은 일생에서 9번의 과거를 보았는데 전부 장원을

한 前無後無한 기록의 소유자이다 .그는 그런 明晳함에도

지극한 謙遜겸손을 겸비하여 훗날까지 德人으로 稱誦을 받는다

외침을 대비 十萬 養兵을 주장했던 政治家 이기도 했지만

유교 老莊思想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한때는 金剛山 마하연 禪房에서

參禪을 하기도 하였다. 그의 이런 이력은 훗날 몇몇 사람들로 부터

적지 않은 모함도 받았다. 排佛배불하던 시절 성균관 공자 위폐 앞에

절도 하지 못하게 방해를 받기도 했다

마치 禪僧의 詩 한편을 대하는 것 같다禪的 體驗이 옅 보인다.

그는 儒彿禪을 구분하지 않고 眞理 追究에 自由 하였다.

이 시는 그가 金剛山의 마하연 선방에서 일년 여 參禪修行을 마치고

下山 하면서 친구의 집을 들러 지은 詩 라고 한다

 美人薄命인가?  그는 49에 인생을 마감한다

壽衣를 만들 천 조차 없어 친구들이 마련하여 葬禮를 치를 만큼

淸貧한 삶을 살다 구름같이 하늘가로 떠나갔다

梅花 피고 달이 뜨니 이것이 風流이다

풍류란 바람이 흐르는 것이다 나뭇가지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

佛家에서는 달을 眞如(즉 진리)를 意味 한다

詩人은 가까운 梅花가지에 걸린 달이 우리가 찾던 진리가

아니냐고 되 묻는다.

 

 

출처 : 남원투데이
글쓴이 : sunries121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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