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야기♧

조팝나무와 이팝나무

우리둥지 2012. 4. 20. 12:08

    

                                            이팝나무 와 조팝나무

                                                                                                            박 원 조

 

지리산 중심 내 고향 남원에는 4월 초가 되면 기온이 20도 안 팍을 오르내리면 꽃샘추위로 움추렸던 봄에 전령들인 꽃들이 서로 경쟁을 하듯이 피어난다.

 

청매화, 홍매화, 개나리꽃, 산수유꽃, 벚꽃, 살구꽃 그리고는 서둘러서 자목련, 백목련, 배꽃, 철쭉꽃들까지 온천지가 꽃 대궐이 되는 공기 좋고 물 맑아 연록색이 되어가며, 밤에는 요천변가에 조명과 함께 벚꽃, 나이락향까지 코를 진동시킨다.

 

금년에도 82회 춘향제(春香祭)행사 와 바래봉, 봉화산 철쭉제가 새봄과 더불어 빛을 발휘하며 수 많은 인파를 몰고 올 것이다.

 

그러데 옛날에는 이때쯤에 논두럭이나 울타리가에나 철돗길옆에 피어나는 조팝나무와 정자주변이나 산 아래에서 피어난는 하얀 이팝나무꽃들이 지금보다 많았다.

 

조팝나무는 발음상 조자가 강하다 하여 조밥나무로 불였는데 장미과의 낙엽 활엽관목으로 1~2m의 줄기는 밤색이며, 냄새는 약간 고약하지만 꽃이 4~6개씩 하얗게 모여 피어있으니 조밥 모냥이어서 배고픈 시절에 활기를 넣어 주었다.

 

한 편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낙엽 과목으로 껍질은 회갈색이며 어린나무 가지에는 털이있는 봄에 흰꽃이 피며 가을에 열매를 까맣게 열린다.

그래서 중부 이남지방에서는 정원수나 동네 정자주위에 심고했다.

두나무 모두 대한민국, 일본, 타이완, 중국등에 분포되어 있는 나무들이다.

 

또한 보릿고개를 넘기기 힘들어 하는 가난한 시절에는 하얀 쌀밥으로 보여서 서민들의 애환으로 남는 꽃들이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꽃송이가 오직 배가 고팟으면 쌀밥 모냥이고 조밥 모냥이어서 군침을 넘겼다고 할까?

 

그중에서 조팝나무는 전세계 인구가 하루에 1억개 넘게 먹고있는 아스피린이 조팝나무에서 추출된다는 내용을 신문에서 보고는 본인도 그 중에 한 명임을 인정한다.

 

아스피린은 아세틸살리실산의 상표인데 조팝나무가 학명으로 스파이리어인데 첫머리 글자의 결합체로 만든 약으로 세계에서 수 많은 제약사들이 제조하고 있다.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은 물론 식도암, 대장암등의 예방 및 치료제로 쓰인다고 한다. 만병통치약으로 온 인류에 공헌 하는 좋은 약임에 틀림없다.

나도 10년을 훨씬 넘게 매일 먹고 있다.

 

금년 봄에는 유난히 이팝나무와 보밥나무꽃의 아름다움에 감사를 드리며 이글을 읽는 독자들께서도 앞으로는 더욱 아름다운 나무들로 보아 주시기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