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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풍물패 10주년 기념발표회
“판과 신명” 남원농악의 진수보여..
태평소 소리가 들려온다.
관중석을 가로지르며, 태평소를 선두로 사물패가 무대에 오른다.
호남좌도농악의 정통성을 지닌 남원농악의 정수, 춘향풍물놀이패 박옥자 회장과 회원 52명은 창단 10주년을 기념하기위한 발표회가 11월 29일 오후 춘향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남원굿 가락과 몸짓의 기예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농악은 농부들이 두레(마을의 공동작업을 하기 위한 조직)를 짜서 일할 때 치는 음악으로 꽹과리/징/장구/북과 같은 타악기를 치며 벌이는 음악을 두루 가리키는 말이다.
남원농악은 전라도 남동부의 농악을 대표하는 농악으로, 가락이 다채로우며 놀이동작이 세련되고 섬세하여 예술성이 매우 높다. 농악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지에 흰 새털이나 종이 오리를 꾸며 돌리는 상모를 머리에 쓰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남원농악은 유명철씨가 예능보유자(제7-4호 1998.01.09 지정)로 인정되어 전승에 힘쓰고 있다.
이 날 마련된 판과 신명이라는 주제의 한판 시작되는 춘향풍물패는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 공연에서 ‘비나리’가 시작된다. 태평소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무대에 오른 사물패는 구수한 목소리의 기원하는 덕담의 소리가 장내에 퍼져 나가며, ‘삼도설장고’가 이어진다. 무대에 오른 유명철선생의 남원농악의 설명과 인사를 마치고, 사또행차나 관군행진시 음악으로 ‘대취타’와 ‘모듬북공연’으로 관중들의 분위기는 더욱 흥을 돋고, ‘선반설장고’의 화려한 몸놀림에 관객들로부터 환호와 갈채가 터진다.
진행자의 덕담과 몸풀기 게임이 이어지면서 “사물놀이, 진도북춤”이 공연되면서 그 흥을 더해 남녀노소 50여명의 신명나는 “판굿”이 펼쳐지면서 채상, 쇠놀음, 열주발 상고돌리기 등으로 이어지면서 그 화려한 막을 내린다.. 남원농악은 마을농악 및 걸립농악의 단계를 거쳐 “포장 걸립농악” 즉 “연예농악”의 단계까지 발전한 전문적인 농악으로 치배들의 “윗놀음”이 호남좌도 농악 중에서 가장 다양하며 높은 단계까지 발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좌도농악의 기조와 판제를 분명히 키면서도 가락, 진법, 놀음새 등이 세련되고 가락이 분명하고 느린가락과 빠른가락이 뚜렷하면서도 그 변주가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평이다.
춘향풍물패놀이패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남원농악의 정통성을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남원시는 남원농악전수관을 신축 중에 있으며, 남원농악이 전국에서 가장 수준 높은 정통농악으로 계승 발전시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한다.
그동안 춘향풍물패놀이패는 저변확대 및 질적위상 제고에 기여하고자 사회소외계층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며,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국립소록도병원, 경애원, 효성의집, 소망의집 등 사회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매년 2회 이상 위문공연 및 위안잔치를 실시하였으며 춘향제를 비롯한 전통혼례식, 한 여름밤의 국악공연, 신관사또 행렬 등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각종 전국 경연대회에도 참가하여 금상을 수상하는 등 남원농악의 기상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
세 개의 각기다른 음이 나오는 북을 통해서 신명난 리듬을 맞춰 친다.
관중도, 연주자도 신명난 북소리에 하나가 되어 추임새에 맞추어 하나가 된다.
설장고, 장고와 하나가되고, 관중도 하나가 되어 장고소리에 맞춰 신들린 듯 기예를 뽑낸다.
이렇게 판굿이 시작된다.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질수 있는 농악
그 농악속에서 신명이난 판굿이 이루어 진다.
춘향풍물놀이패의 신명난 놀이판 이것이 남원굿의 진수다.
12발 돌리기의 그 마무리에 관중들의 함성과 갈채가.....
감사합니다. 이렇게 춘향풍물패의 판과 신명의 무대가 마무리된다.
주체측의 인사와 함께 막이 서서히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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