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桃花)
시외지역으로 나가면 언덕진 곳이면 도화꽃이 붉게 펴있는 풍경이 눈에 띈다. 금방이라도 달려가 도화속에 흠뻑 젖고 싶지만 여유롭지 못한 마음에선지 선뜻 짬을 내지 못한다.
복숭아꽃 하면 중국 진(晉)나라 시인 도연명(陶淵明, 365~427)이 쓴 「도화원기(桃花園記)」에 한 어부가 고기를 잡다 길을 잃었는데, 물위로 복숭아꽃잎이 떠 내려와 그 복숭아꽃잎을 따라 올라가니 사방이 복숭아꽃으로 덮인 환상적인 마을(무릉도원:武陵桃源)을 만났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복숭아꽃은 이상적인 세계에 피어 있는 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복숭아는 신선화(神仙花)로 먹으면 불로장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민화에서 복숭아꽃은 그 모습이 매우 화사하고 아름다워 미인에 비유되는데, 신라시대 설화인 ‘도화녀(桃花女)’의 설화에서 임금이 첫눈에 반할 정도의 미모를 지닌 여인을 ‘복숭아꽃 여인(桃花女)’이라 이름 붙인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복숭아꽃과 쏘가리를 함께 그린 그림은 중국 당나라 시인 ‘장지화(張志和)’가 지은 ‘어부가(漁夫歌)’의 한 구절인 ‘도화유슈궐어비(桃花流水闕魚肥)’을 표현한 것으로 ‘서쪽 산에는 백로가 날고 복숭아꽃이 물 위로 흘러갈 때, 쏘가리는 살찐다.’라는 글귀를 그림으로 형상화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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