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생활 10 여년이 지난 후
휴가를 내어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한국의 고아원을 방문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애들은 단발머리에
콧물을 훌쩍거리면서
100 여명이 내 주위에 모여들었다.
사람의 품이 그리운 이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애들을 품에 안아주는 것이다.
나는 할 수만 있는 대로 몇몇 애들을
가슴에 안아주고 자리에 앉았는데
4-5 살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잽싸게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팔이 자라는 대로 무릎이 자라는 대로
애들을 앉혀놓고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며
20 여분이 지났는데 갑자기
내 치마가 뜨뜻해 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여자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보니
그 여자 이이가 오줌을
내 무릎에 앉아서 싼 것이다.
나도 놀랐지만 아이도 놀랐는지
일어서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우는 아이를 달래고
"왜 쉬 마렵다고 하고 화장실에 가서
쉬를 하지 앉아서 누었어?"
나무람 반 일러주는 말 반 이야기를 하였다.
나의 나무람에 이 아이는 울먹이면
이렇게 말을 하였다.
"내가 화장실에 가면 이 자리를
다른 아이가 와서 앉으면
내가 자릴 빼앗기지 않아요?"
나는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은
큰 충격이 내 전신에 가해지는 것을 느꼈다.
- 정 은 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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