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兎死狗烹)에 대한 나의 생각
1) 뜻 :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는 뜻으로 곧 쓸모가 있을 때는 긴
요하게 쓰이다가 쓸모 없어지면 버려진다는 의미임.
2) 원래의 말
狡兎死良狗烹(교토사양구팽)
교활한 토끼를 잡으면 좋은 사냥개는 삶아 먹고
高鳥盡良弓藏(고조진양궁장)
높이 나는 새를 잡으면 좋은 활은 곳간에 처박히며
敵國破謀臣亡(적국파모신망)
적국을 쳐부수 뒤엔 꾀
많은 신하는 버림을 받는다.
3) 출전(史記)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를 멸하고 한(漢)나라의 고조(高祖)가 된 유방(劉邦)은
소하(蕭何) 장량(張良)과 더불어 한나라 창업 삼걸(三傑)의 한 사람인 한신(韓信)을
초왕(楚王)에
책봉했다(B.C.200).
그런데 이듬해, 항우의 맹장(猛將)이었던 종리매(鍾離昧)가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고조는 한신에게 그를 압송하도록 명했으나 종리매와 오랜 친구인
한신은 고조의 명령을 어기고 오히려 그를 숨겨 주었다.
그 무렵 “한신은 반심을 품고 있다”는 상소가 올라옴에 따라 진노한 고조는 한신을
진에서 포박하든가 나오지 않으면 제후(諸侯)의 군사로 주살(誅殺)할 계획으로 "제후
는 초(楚) 땅의 진(陳:하남성 내)에서 대기하다가 운몽호(雲夢湖)로 유행(遊幸)하는
짐을
따르도록 하라."고 명하였다.
고조의 명을 받자 한신은 예삿일이 아님을 직감하고 반기를 들까 생각해 보았지만
죄가 없는 이상 별 일 없을 것으로 믿고 순순히 고조를 배알하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활한 가신(家臣)이 "종리매의 목을 가져가시면 폐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옵니
다."라고 하여 한신이 이 이야기를 종리매에게 하자 종리매는 크게 노하여 "고조가 초
나라를 치지 않는 것은 자네 곁에 내가 있기 때문일세. 그런데도 자네가 내 목을 가지
고 고조에게 가겠다면 당장 내 손으로 잘라 주지“하면서 자결하여 그 목을 가지고 고
조를 배알했다.
그러나 역적으로 포박당하자 그는 분개하여
"교활한 토끼를 사냥하고 나면 (쓸모가 없어져) 좋은 사냥개는 삶아 먹히고 (兎死良
狗烹) 하늘 높이 나는 새를 다 잡으면 좋은 활은 곳간에 처박히며(鳥盡良弓藏) 적국을 쳐부수고 나면 지혜 있는 신하는 버림을 받는다(敵國破謀臣亡) 하더니 한나라를 세우기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한
내가 이번에는 고종에게 죽게 되었구나."라고 하였다.
라는 고사에서 나온 이야기로 토사구팽이란 말은 이보다 300여 년 전 범려가 한 말이지만 한신에 의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楚 漢 志 (초 한 지 )에서 나오는 말.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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