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버
13세기, 영국의 한 영주의
어린 아내였던 고다이버는
농노들에게 너무 가혹한 세금을 물리는 남편에게
세금을 좀 낮추라고 간청했답니다.
그러나 냉혹한 영주는 그런
아내를 비웃으며
"만약 당신이 내일 아침 벌거벗은 채
말을 타고 내 영지를 한바퀴 돈다면 세금을 내려주지."
라고 차갑게
대꾸했답니다.
고다이버는 다음날 아침 해가 뜨자마자 머리칼로
알몸을 가린 채 말위에 올라타고 영지를 돌았답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그녀의 고귀한 희생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일체 밖에 나가지 않고 창에 커튼을 친 채
그 누구도 영주의 부인을 내다 보지 않기로 약속했답니다.
그 때 고다이버의
나이는 16세도 채 안 되었다고 합니다.
훗날 그녀의 고결한 희생정신을 기려서
그린 그림이 바로 위의 '고다이버'란 그림입니다.
그림이 아름답고 이야기도 아름답습니다.
2005 7 7 함수곤 편집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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