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심붓꽃을 처음 만나던 날을 기억합니다. 오름의 가파른 경사를 땀흘리며 걸어가다가 문득 눈에 띈 작은 꽃.. 이쁘다!!!! 가던 길 멈추고 한참을 주저 앉아 바라보았더랬습니다. ![]() 작고 가녀린 줄기에 깔끔하게 피워올린 꽃대 바람 의지할 곳 없는 민둥오름의 중턱이지만 제주의 바람쯤은 암시랑토 않다고.. 당돌한 어린 소녀처럼 말끄럼히 나를 쳐다봅디다. ![]() 오래지 않은 예전에 제주에 귀화한 등심붓꽃은 우리나라에선 아직 제주에만 흔히 야화해 있습니다. 길거리, 오름..들녘..목장.. 이젠 어딜가나 자그마한 체구의 이 꽃을 자주 볼 수 있지요. ![]() 간혹 흰등심붓꽃이 보입니다. 깔끔한 꽃잎의 라인이 새침떼기 같습니다. 타향땅에 적응하여 토착화 되어가는... 이제 이 땅의 꽃으로 살고파 합니다. ![]() 항상 그렇습니다. 꽃이란 다 아름답지만 오름에서, 혹은 들에서 만나는 야생화는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특별한 마력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름다운 봄이 다 가기전에 작은 들꽃의 마력에 한 번쯤 홀려봄도.. 행복하지 않을까요? |
출처 : 팽이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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