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로 변신한 양산차
룹 머로더
머로더는 민간인이 구매할 수 있는 남아프리카산 군용차다(물론 신원 확인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기관총과 미사일 발사대 보호장비를 갖췄다. 대전차 지뢰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해줄 수 있다. 타고 있으면 군부대 위병소를 무사통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레즈바니 탱크
<탑기어>가 사랑하는 레즈바니 탱크가 최근 상품성을 개선했다. 닷지 데몬 엔진과 EMP(전자기파동) 보호장치를 적용했다. V8 슈퍼차저 엔진의 최고출력은 1000마력이나 된다. 이런 차라면, 차 안에서 창문너머 세계 종말 장면을 관람할 수도 있을터다.
트라스코 애스턴마틴 DB11
전차처럼 특별한 용도로 만든 차는 아니다. 어떤 이는 보호장치가 눈에 덜 띄게 만들어지길 원한다. DB11이 눈에 안 띌 수는 없겠지만 중무장한 상태라는 건 숨길 수 있다. 이 차는 총알이나 납치 및 자동차 탈취를 막기 충분한 갑옷을 둘렀다. 그래서 기본형보다 150kg 무겁다.
텍사스 아머링 메르세데스 G 63 AMG 6×6
G 63 AMG 6×6은 출시 당시부터 충분히 터프했지만 텍사스 아머링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3년에 G 63 AMG를 방탄차로 만들기 위해 15억6000만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막에서 곡예운전을 즐기다가 강도를 만났을 때 총격을 막기 위한 보호 장치다.
다르츠 프롬브론
이름만 화려한게 아니다. 실제로 엄청난 차다. 프롬브론은 GM V8 6.6L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차체 전체에 장갑판을 둘렀다. 2012년에 개봉한 사챠 바론 코헨의 영화 <독재자>에서 알라딘 장군이 도금된 모델을 타고 등장한다.
애드아머 아우디 RS7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장갑차’ 애드아머가 최고출력 771마력, 최대토크 110kg·m를 발휘하는 RS7을 발표할 때 했던 말이다. 경량 폴리카보네이트 무늬가 자체 전체를 감쌌다. 도어 손잡이에는 전기가 흐르고, 도어에 페퍼 스프레이를 달았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 가드
“나는 위대하고 악랄한 독재자야!”라고 소리 없이 외치고 싶다면? 140만유로(18억원) 풀만 가드를 구입하면 된다. 그 누구도 유리창 안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리무진은 5.1t에 달한다. 두꺼운 폴리카보네이트로 코팅한 창문은 유압식으로 오르내린다.
칼만 킹
메르세데스-벤츠 G 63은 너무 무겁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 차는 어떤가. 칼만 킹은 스텔스 폭격기처럼 생기기만 한 게 아니라 무게도 전투기와 비슷하다. 자그마치 6t이다. 칼만 킹은 과거 포드 F-550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가격은 256만유로(34억)이다. 인상적이다.
푸조 205 GTI
장갑차로 탈바꿈한 자동차가 아직 한 대 더 남았다. 1980년대 등장한 핫해치 205 GTI는 910kg의 가벼운 무게로 유명했다. 하지만 프랑스 억만장자 버나드 아너트가 방탄 장비를 두르면서 500kg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