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과 옥빛 바다와 대조를 이루는 그림 같은 풍경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연휴에 딱히 계획이 없다면 꽃구경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에 무슨 꽃이 피냐고 하겠지만, 한파여도 눈이 펑펑 내려도 꿋꿋하게 피는 꽃이 있다.
동백꽃은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꽃이 피고 진다. 추위에 기죽지도 않은 듯 색도 새빨갛다.
우리나라의 동백꽃 감상 명소는 꽤 있다. 푸른 바다색과 대조를 이루는 동백꽃이 아름다운 섬들부터 군락을 이뤄 결혼 스냅 촬영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거제도 지심도, 해운대 동백섬, 여수 오동도, 제주도 동백 군락지 등을 소개한다.
◇섬을 가득 채운 동백꽃…거제 지심도
거제 지심도는 해안선 길이가 3.7km, 가장 높은 지대의 고도가 97m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이 섬의 전체 면적의 70%를 수백 년 된 동백나무가 차지한다. 겨울부터 봄까지 그야말로 동백꽃 세상이다.
동백꽃을 가장 보기 좋은 탐방로는 동백하우스펜션부터 마끝(해안절벽), 폐교 운동장, 해맞이 전망대, 해안선 전망대로 이어진다. 동백꽃과 나란히 걷거나 떨어진 꽃을 밟고 걷는, 그야말로 '꽃길'이다.
특히 동백하우스펜션에서 방향지시석으로 향하는 길은 아름드리 동백꽃을 가까이에,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를 멀리 두고 걸을 수 있다.
빽빽한 동백나무 사이사이로 보이는 옥빛 바다에 눈이 매혹된다.
바다와 온갖 나무의 냄새가 섞인 향기는 또 얼마나 달짝지근한지, 산뜻한 봄기운이 온몸 가득 스민다.
◇동백 꽃 대궐 만나볼까…해운대 동백섬
부산 해운대 옆 동백섬의 동백공원에는 한창 활짝 피어난 동백꽃이 산책로를 뒤덮고 있다. 동백공원은 순환도로변 가로수가 하나같이 동백나무이다. 강렬한 붉은 빛을 발하는 꽃송이에서 정열적인 삶의 자세를 배운다.
최치원 동상이 세워진 동백섬 정상은 꽃 대궐이다.
동백섬 일주 걷기 나들이의 출발지는 웨스틴조선부산호텔 앞이다. 입구에 동백공원 안내도와 해운대 동백섬의 유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초행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
어느 쪽에서 걷기를 시작하건 발길 가는 대로 방향을 정하면 되는데, 대부분 누리마루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하우스가 가까운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렇게 하면 섬을 한 바퀴 도는 내내 바다가 오른쪽에 자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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