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귤 한 짐을 등에 진 귤 장수 한 사람이 성안으로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성문이 닫히기 전에 성안에 도착하려고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했다. 다급한 귤 장수가 지나던 행인에게 물었다. “여보시오, 내가 오늘 성문이 닫히기 전에 성안에 들어갈 수 있겠소?” 행인이 답했다. “좀 천천히 걸으면 성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오.”
귤 장수는 부아가 치밀었다. 남은 바빠 죽겠는데 천천히 걸으면 된다니…. 조롱받는 느낌에 귤 장수는 화가 나 더욱 빨리 걷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등에 진 귤이 땅바닥에 쏟아져 이리저리 구른 건 불문가지다. 결국 그는 귤을 줍느라 성문이 닫히기 전에 성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는 청(淸)나라 때 사람 마시방(馬時芳)이 쓴 ‘박려자(朴麗子)’에 나오는 이야기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럴 때 쓰는 성어로 ‘욕속즉부달(欲速則不達)’이 있다. 일을 급히 하려고 하면 오히려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는 『논어(論語)』 자로(子路)편에 나오는 공자(孔子)의 말이다.
하루는 제자 자하(子夏)가 찾아왔다. 거보현의 현장이 돼 임지로 떠나기 전 정치하는 방법을 묻기 위해서였다. 이에 공자가 말했다. “빨리 하려 하지 말라. 작은 이익을 보지 말라. 빨리 하려고 하면 일을 이루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사람이란 게 새로 일을 맡다 보면 얼른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무리수가 따른다. 정치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대중의 환호를 사기 위해 인기에 영합하는 눈앞의 일에만 매달렸다가는 국가의 미래가 암담해진다.
귤 장수는 부아가 치밀었다. 남은 바빠 죽겠는데 천천히 걸으면 된다니…. 조롱받는 느낌에 귤 장수는 화가 나 더욱 빨리 걷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등에 진 귤이 땅바닥에 쏟아져 이리저리 구른 건 불문가지다. 결국 그는 귤을 줍느라 성문이 닫히기 전에 성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는 청(淸)나라 때 사람 마시방(馬時芳)이 쓴 ‘박려자(朴麗子)’에 나오는 이야기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럴 때 쓰는 성어로 ‘욕속즉부달(欲速則不達)’이 있다. 일을 급히 하려고 하면 오히려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는 『논어(論語)』 자로(子路)편에 나오는 공자(孔子)의 말이다.
하루는 제자 자하(子夏)가 찾아왔다. 거보현의 현장이 돼 임지로 떠나기 전 정치하는 방법을 묻기 위해서였다. 이에 공자가 말했다. “빨리 하려 하지 말라. 작은 이익을 보지 말라. 빨리 하려고 하면 일을 이루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사람이란 게 새로 일을 맡다 보면 얼른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무리수가 따른다. 정치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대중의 환호를 사기 위해 인기에 영합하는 눈앞의 일에만 매달렸다가는 국가의 미래가 암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