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토) 오후 3시 전북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8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 부분에서 임현빈(36·남원시 고죽동)씨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전국에서 11명의 예비 명창들이 기량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임씨는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극적으로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창악부 수석으로 활동 중인 임씨는 국악 집안에서 자라 어렸을 적부터 자연스럽게 국악을 시작해 광주 예술고와 서울예술대를 졸업, 한애순, 안숙선, 이난초, 성우향, 이태백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았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제1회 흥부제 학생부 장원, 동아 국악콩쿨 일반부 금상(1995년), 춘향국악대전(2006년) 명창부 4등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이날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일구(무형문화재 제5호)씨는 “판소리의 심사기준은 소리뿐 아니라 태도, 발음, 연극적인 요소 등이 있는데, 임현빈씨는 정확한 발음과 노래, 대사, 극적인 요소 등을 가미해서 완벽하게 했다”며, “특히, 판소리를 ‘1인 창무극’이라고 하는데 심봉사 눈 뜨는 대목, 즉 부녀 상봉의 극적 표현을 잘해 관중의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는 채수정(42·서울 강남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상은 양은주(37·남원 노암동), △대회장상은 김경아(37,인천 남구)씨가 각각 선정됐다.
국악대전대상을 수상한 임현빈씨는 인터뷰를 통해서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동안 판소리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과 묵묵히 응원해 주신 부모, 저를 옆에서 도와 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
제38회 춘향국악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임현빈씨(36)는 "대상을 받아 기쁘지만 앞으로 국악을 더욱 발전 시켜야겠다는 책임감도 함께 느낍니다.“
또, 임씨는 “국악의 고장 남원발전과 국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젊은 국악인이 지역에서 많이 활동 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만드는데 이바지 하고 싶다”
“특히, 문화에 대한 정부지원 이 중앙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지방 특색에 맞는 문화를 살려야 지방이 산다. ‘소리하면 남원’으로 장기적으로 창극 전용극장을 만들어 남원의 국악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남원시립국악단에서 단원으로 활동 중인 임씨는 남원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인 이난초씨가 이모이며, 목원대 이태백 교수가 삼춘, 故 임방울 국창이 할아버지의 사촌으로 국악의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국악을 시작해 오늘 명창의 등용문인 춘향국악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날 대상을 받은 이유에 대해 임씨는 “판소리 중 가장 극적이고, 다양한 표현을 자신있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선택했고, 네살난 딸을 생각하니 아버지로서 감정 몰입이 잘됐다.”고 밝혔다.
임씨는 “시립국악단이 국악의 성지를 통해서 제2의 도약을 맞고 있고, 광한루 및 지리산둘레길 공연 등을 통해서 국악이 대중과 만나는 장을 많이 마련하겠다.”며, “열심히 하는데 시민들이 몰라주는 경우가 있는데 몸으로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저의 발전이고, 국악발전이라 생각한다”며 국악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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