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어 둡시다 |
요즈음처럼 추운 날씨에 좀 덜 추울 순 없을까? 를 생각해봅니다. 마음이라도 좀 더 훈훈하고 넉넉해진다면 더 견딜만하겠지요.
활동이 적은 겨울철은 아무래도 상념에, 온갖 회한에 젖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박영희님의 '접기로 한다' 는 시를 소개하려 합니다.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조금 서운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사소한 감정 따윈 접어 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 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 번을 접고 또 두 번을 더 접어야 종이비행기는 날지 않던가.
나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지 않던가. 그렇게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보기로 한다.
그렇습니다. 접고 살줄 알아야 합니다. 머리 치켜들고 겨루기만 한다면 삶은 늘 버겁기만 할뿐이지요.
한 수 접지 못하고 대쪽 같이 곧기만 하다면 삶은 춥고, 멋없고 뻣뻣하기만 할 것입니다.
이 겨울을 좀 더 따뜻하고 멋과 여유를 가지려면 접기의 달인(?)이 됩시다. 접기에 인색한 사람이 관용, 양순, 용서... 와 같이 거창한 일을 이루었다는 말을 여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옹졸한 생각에다 날씨조차도 우릴 조여 올 때에 우린 접어둡시다.
- 김찬주 '넷향기' 전무 (새벽편지가족) -
그렇게 잠시 접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강퍅할수록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 이겨냅시다.
- 베품, 관용 지금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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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사랑으로 만들어진 샘물은 가믐에도 마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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