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급진전으로 재정부담, 생산성 저하 등 불안감이 증대하고 있으나
고령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Senior Renaissance의 도래라는
새로운 희망도 엿보이고 있다.
향후 나타날 고령자들은 기존 고령자들과는 달리 높은 경제력과 소비성향을
가진 베이비붐 세대가 주축이 됨으로써 새로운 경제 성장의 계기가 마련될 것
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한국은 지금의 4~50대가 65세가 되는 2010년대 중반 이후에 본격적인 Senior
Renaissance의 도래가 기대된다. Senior Renaissance 도래와 함께 고령화
시장에서의 소비 트랜드 변화가 예상된다.
첫째, 특성은 ‘遊’로서,
여유시간 증대에 의한 다양한 여가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퇴직 등으로 증가한
여유시간을 취미생활, 국내외 여행, 학문 또는 관심영역 연구 등 여가시간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려는 Senior들이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연령 한정형 여행상품, 테마형 학습상품 등을 중심으로 한 관광레저,
스포츠, 문화 등 관련산업이 성장할 것이다.
둘째는 ‘安’이다.
건강 등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유지를 위한 소비가 증대될 것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유니버설화가 진전될 것이다. 인간은 노화와 함께 건강에 애로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한다. 따라서 간병인 동행 여행상품
과 같은 서비스의 융합을 통한 유니버설화가 진전될 것이다.
셋째는 ‘緣’이다.
은퇴와 더불어 회사 등 종적 커뮤니티보다 가족, 친구 등 이른바 학연, 지연, 혈연 등
횡적 커뮤니티 중시 경향이 강해진다. 따라서, 소비시장에서는 Senior들의 횡적
커뮤니티 중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동체 교제사업(Community Business)이
급성장할 것이다.
Senior 대상 취미, 학습, 사교 클럽은 대중화될 것이며, 지역의 물적ㆍ인적자원을
활용한 NPO(Non-Profit Organization) 등 영리ㆍ비영리사업 등 공동체 교제사업이
성장할 것이다.
넷째는 ‘託’이다.
고령화에 의한 정보의 수집, 분석, 처리 능력 등의 저하로 가사 등 일상생활 서비스
위탁 의욕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고령 단신ㆍ부부세대 대상 생활 전문
지원 서비스인 Private Concierge(콩시에르즈) Service가 대중화될 것이다.
Concierge란 호텔의 ‘안내인’을 의미하는데 손님의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고도의 지식과 기능을 보유한 전문인이다.
다섯째는 ‘勞’이다.
자금 여유와 경영관리 노하우를 겸비하고 자유롭게 노동을 즐기려는 Senior들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종업원 1인(Senior 자신)의 초소규모 기업인 Nanocopo
(nano+corporation)가 등장할 것이다.
일본의 Nanocopo 창업 비중(2005년 기준)은 50대가 21.8%, 60대가 24.3%에 이른다.
이처럼 과거와는 다른 성향을 보이고 있는 Senior들의 급증은 새로운 수요 창출을
통해 경제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정부는 첫째, 일상 및 여가 생활, 자산 관리 등
Senior들이 안전한 소비를 통해 여생을 보람있게 보내도록 Senior Concierge 제도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둘째, Senior 창업 지원단(가칭), ‘Senior 창업자금 지원펀드(가칭)’ 등을 구성하는
등 창업활동을 지원함으로써 Senior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기업은 첫째, 시간소비 니즈와 안전지향 소비 등 Senior층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이 필요하다. 특히, Community Business와 같이 Senior들이
직접 참여를 통해 그들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향후 Senior세대들의 인터넷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됨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커뮤니티형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