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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신 뜻대로 하소서..

우리둥지 2005. 3. 24. 19:05
최후만찬은 당신이 곧 바치실 십자가의 제사를 미리 앞당겨 상징적 으로 하느님께 바친 제사이다. 여기서 그분은 성체성사를 세우셨고, 이 성사를 집행할 사제직도 세우셨다. 예수님은 당신의 죽으심이 인간과 하느님 사이에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말씀하셨다(마태 26,26-28). 최후만찬이 끝나자 예수님은 당신 제자들과 함께 올리브 산으로 가셔서 기도하셨고, 곧 닥칠 고통에 대해 마음이 흔들리셨으나 결국 아버지의 뜻을 따르고자 하셨다. "그러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루가 22,42)라고 기도하셨다. 제 1 처 : 예수, 사형선고를 받으시다. 주님, 우리로 하여금 형제의 결점이나 과실을 책하고 입밖에 내는 것이 나쁜 것이며, 당신께 심판 받아야 할 잘못임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제 2 처 : 예수, 십자가를 지시다. 주님, 승리자가 아닌 패배자일 때일수록 당신의 사랑만이 나의 의지할 곳, 나의 힘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제 3 처 : 예수, 첫 번째 넘어지시다. 어떤 때는 십자가가 힘에 겨워 고통과 피로로 암담한 한숨이 새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주여, 당신의 인내와 사랑으로 이러한 때 실망하지 않도록 나를 도와 주십시오. 제 4 처 : 예수, 어머니와 만나시다. 주여, 어머니의 슬픔이 우리와 함께 하여 당신의 사랑을 한층 더 깊이 알고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제 5 처 : 시몬이 예수를 도와 십자가를 지다. 언젠가 나도 고독해지고,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에 부딪쳤을 때 주여, 내 곁에 당신이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제 6 처 : 베로니카가 예수께 수건을 드리다. 자기가 괴로운 상태에 있다는 것을 구실 삼아 이웃과 부딪치고 이웃의 기쁨을 금가게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또한 이웃의 사소한 친절까지도 민감하게 느끼고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허락해주십시오. 제 7 처 : 예수, 두 번째 넘어지시다. 주여, 당신의 사랑의 인내를 배우고, 십자가의 죽음이 가져다 줄 부활의 희망 속에 끝까지 당신에게 순명하게 해주십시오. 제 8 처 : 예수, 우는 여인들을 나무라시다. 주여,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극심한 괴로움 때문에 당신에게마저 반항하고 분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당신의 사랑의 힘과 인내를 주십시오. 제 9 처 : 예수, 세 번째 넘어지시다. 주여, 우리를 이끄시고 노동을 소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연대의식을 가지고 살게 해주십시오. 제 10 처 : 예수, 옷을 벗기우시다. 주여, 욕심많은 우리의 마음을 고쳐주시고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을 존중하고 우리가 가진 것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며 서로 보듬고 살게 해주십시오. 제 11 처 : 예수, 십자가에 못박히시다. 주여, 고통 당하는 모든 이들과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해주시고 누구에게도 폭력을 가하지 말고 어디서나 용감하게 폭력행위를 막게 해주십시오. 제 12 처 : 예수,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다. 주여, 당신은 오직 사랑으로 괴로워하고 사랑으로 참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만이 영원한 사랑을 얻게 하는 것임을 깊이 깨닫게 해주십시오. 제 13 처 : 예수, 십자가에서 내려져 어머니 품에 안기시다. 주여, 우리 눈을, 우리 마음을, 우리의 팔을 열어 주시어 우리로 하여금 불의로 박해받는 이들을 거두어들이게 해주십시오. 제 14 처 : 예수, 무덤에 묻히시다. 주여,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릴 것.. 이라는 당신말씀을 굳게 믿도록 도와 주십시오. 그림 : 정미연 - 평화화랑 최후의 만찬 그 슬픈 축배여

 
가져온 곳: [오늘이 마지막이듯]  글쓴이: 표주박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