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金剛山 ) 을 다녀와서..... ( 2 )
마지막날 구룡폭포 코스를 돌기 위하여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버스로 신라시대 유적지이며 금강산 4대 사찰중 하나인 신계사를 거쳐
가는데, 불행이도 한국전쟁때 불타고 3층 석탑등 일부분만 남아 있었다.
지금은 남과 북이 함께 지었다는 보도를 보았다.
또 남북회담, 적십자회담시 T.V 로 보았던 목련관이 냇물 건너에 멋지게
자리 잡고 있었다.
구룡폭포 코스는 마지막 갈림길에서 구룡폭포로 가는길 과 상팔담으로
가는길로 나뉘어 가는데 우리 부부는 좀 고통 스러워도 둘다 보자고 마음 먹고, 빠른 걸음으로 등정을 시작 하였다.
우리를 이끄는 남측 조장의 깃발을 바라보면서, 틈틈히 사진도 찍고, 잠시 설명도 들으면서 오르고 또 올랐다.가을 단풍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덕에 크게 더운지 몰랐으나, 유난히 많이 흐르는 땀을 훔쳐 내면서 붉은 단풍과 기암절벽을 눈에 담아 가면서 올랐다.
군데 군데 북측 환경순찰원이 우리를 지켜 보고 있다.
"아바님, 어데메서 오셨어요?" 하는이가 있나하면
"아바님 잘 오르시네요~" 하는 소리에 피로가 싹 살아지기도 했다.
金剛山은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누는데 요즈음 새로개발 하면서 신내금강, 신외금강 까지 넣어서 다섯 가지로 구분 한다나?
외금강의 온정리에서 구룡폭포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최고봉이 있는
비로봉 까지 이다.
우리나라 3대 폭포는, 설악산의 대승폭포, 대흥산의 박연폭포, 그리고
오늘 우리가 보게될 금강산의 구룡폭포다.
또 九龍淵(구룡연)은 옥류동과 만물상 과 더불어 금강산의 3대 절정중
하나라고 하니, 오늘 구경 역시 어제에 비할바 아니다.
금강산 주봉인 비로봉과 옥녀봉 사이에서, 發源(발원)한 구룡폭포는
높이가 70m 이며, 길이는 84m, 너비는 4m로 물안개처럼 공중을 휘날리며
마치 용이 춤을 추며 昇天(승천)한것 같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고,
구룡연(淵)은 용이 아홉마리가 살다가 승천 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집채만 한 바위들이 쌓여 생긴 금강문과 하얀 물줄기가 흰 비단을
드리우듯 흘러내리는 옥류폭포를 지내왔다.
무지개 다리 위에서 ,저 뒤에 따라오는 일행에게 야~~호! 하고 소리를 내어 보면서 피곤한 다리를 이끌고 또 아내의 손을 잡아 이끄면서 철계단을
오르면서...다 왔소~, 조금만 참아요~. 하면서 거짓말 까지 하여가면서..
어느듯 파란 구슬을 꿰어놓은듯 가지런히 놓여 있는 정상인 연주담을 바라보게 되었다.
진주알이 쏟아지는 듯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최고봉인 상팔담까지 그 많고 많은 철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다. 지리산 노고담 쪽 철계단 보다
더 가파르다. 그곳에는 설봉호 일행들, 그리고 남원에서 부터 같은 일행이 된 전직 교장단과 맞났는데, 김용안교장인 친매제도 우연한 일행이 되었었다.
나무꾼과 선녀에 얼킨 얘기를 들으면서 상팔담의 푸른물을 보고 있으니
흐르던 땀도 어느듯 갰다. 모두 뽐내며 사진 촬영에 모두 바빳다.
다시 철계다을 밟으면서내려 오다가 갈림길에서 구룡폭포의 우람한 장관을 보기 우하여 정자쪽으로 단숨에 뛰면서 올랐다.
아~~~ 오묘한 바위와 붉고, 노란 단풍, 그리고 진주알이 모여진 파란 물
과 폭포의 조화를 보려고 여기까지 왔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아름다운 장면을 표현할 말과 방법을 찾지 못햇다.
삼일포와 총석정과 입석이 있는 해금강은 금년에 태풍으로 인하여 도로등 손질을 하는 중이라 구경을 금지 시켰다.
나는 지난번 금강산에 왔을때 다행이도 보았었다.
바다에 솟은 만물의 형상을 가진 바다 만물상, 쥐바위, 고양이바위, 동자바위, 노송바위, 촛대바위등 그림을 통하여 보아야 하는 아쉬움...
4각, 5각, 6각, 8각의 다양한 돌기둥 들이 가지런한 총석정의 대자연은
조선화 전시장과 사진으로 감상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내고향 남원에 조그마한 산 한조각만 옮겨 놓아도 남한에 있는, 소금강산이라고 하면서.. 광한루원과 지리산을 연계하면 많은 관광객이 오련만 하는 ............. 공상을 하면서 피식 웃었다.
금강산을 올때는 배로 왔는데 갈때는 현대버스로 1시간거리로 비포장도로를 흔들거리면서, 인민군 지프차로 안내를 받으며 휴전서을 통과 했다.
인민군의 복장과 긴장감 그리고 우리 국군의 현대화 무기와 노란색머리 병사들의 자유분망한 분위기를 보았다.
금강산관광의 길이 뚫린것은 남북을 가로 막는 휴전선의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 한것을 의미 한다.
분단 50년 만에 수많은 사람들이 거쳐 갔고,북한실정을 자연 스럽게 체험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으니, 어느 여행보다 이번 회갑여행길이 보람을
느끼면서 가족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