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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통미술

우리둥지 2005. 5. 31. 22:21
신윤복| 정 선 | 김홍도| 이중섭 | 박수근 | 백남준


신윤복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 - [1758(영조 34)∼?] 자는 입부(笠夫), 호는 혜원(蕙園), 본관은 고령(高靈).
혜원 신윤복은 김홍도와 쌍벽을 이루는 조선후기 풍속화가로서 부친 한평(漢枰)과 같이 회화를 관장하는 국가기관인 도화서(圖畵署)의 화원(畵員)으로 첨절제사(僉節制使)의 벼슬을 하다 속화(俗畵)를 즐겨 그려 도화서(圖畵署)에서 쫓겨난 것으로 전해지는 것 이외는 생애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김홍도(金弘道), 김득신(金得臣)과 더불어 조선 3대 풍속화가로 불리우며, 활동시기는 전해진 작품에 남긴 간기(干紀)로 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처네를 쓴 여인]에 있는 1829년이 가장 하한인 바 대체로 19세기 초에 활동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의 작품은 색채 감각이 돋보이는 산수화 작품을 남기기도 하였지만, 한량과 기녀를 중심으로 남녀간의 낭만이나 애정을 다룬 풍속화로 이름이 알려지게 됬다. 낭만적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섬세하고 부드러운 필선과 아름다운 채색 을 즐겨 사용했다. 때문에 그의 풍속화들은 매우 세련된 감각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또한 배경을 통해서 당시의 살림과 복식 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등, 조선후기의 생활상과 멋을 생생하게 전하여준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에는 짤막한 찬문(贊文)과 함께 자신의 관지(款識)와 도인(圖印)이 곁들여 있지만, 한결같이 연기(年記)를 밝히고 있지 않아 그의 화풍의 변천 과정을 파악하 기 어렵다. 그는 산수, 인물, 동물 등 여러 분야에 두루 능한 직업화가이로되 시문에도 조예가 있고 서 예에도 뛰어 났으며 그가 추구한 그림세계는 이른바 동시대 여항문학인들의 사장(詞章)에 필적하는 어엿 한 세계임을 엿보게 하며 진경시대 문화의 낭만상을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전해준다.

대표작으로는 국보 제135호로 지정한 [혜원전신첩(蕙園傳神帖)]이 전한다. 모두 30여 점으로 이루어 진 이 화첩은 간송미술관 소장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전시를 통해 외국에도 잘 알려진 그림이다. 이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탄금(彈琴)] 등 6점으로 된 화첩 또한 명품(名品)이다. 아울러 초상 기법으로 그린 [미인도(美人圖)]는 조선 여인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 걸작으로 손꼽힌다.



<미인도>
뛰어난 묘사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머리는 트레머리라고 하는 가발을 얹어 장식하고 저고리 춤이 짧고 폭이 넓은 치마를 입고 노리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젊고 어여쁜 여인을 묘사하였다.
요즈음 미인의 척도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볼수록 아름답다.단아한 이마, 맑고 고운 눈, 작고 매혹적인 입술에 좁은 어깨 등 당시 미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러한 고운 여인을 신윤복은 특유의 섬세하고 깔끔한 선으로 그려내고,거기에 엷은 채색을 가미하여 더욱 단아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었다.
"높은 의자에 걸터앉은 여인의 가슴속에 감추어진 춘의(春意)를 어찌 붓끝으로 능란하게 전신(傳神)할 수 있으리오"라고 쓴 자신의 칠언시(七言詩)의 내용대로, 말려 올라간 치마 끝으로 버선발이 나와 있고, 고개 숙여 응시하는 표정에서는 여인의 연정이 물씬 풍겨 나온다.
쪽물을 들인 회청색 치마에 받쳐 입은 남자주색의 삼회장 저고리, 그에 조화된 자주색 댕기와 옆구리의 붉은색 저고리 속고름은 그 미모를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우리 옷맵시의 아름다움을 한껏 자랑하고 있다.
여인의 복장과 더불어 붉은 삼작노리개를 만지작거리는 자연스런 자태는 풍속화로서도 손색이 없다. 그러면서도 기존 왕공 사대부의 권위적 초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인물화로서의 예술성이 충만하다.




<단오풍정/단오풍경>

신윤복의 그림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작품으로 단오절에 창포물에 머리감고 그네를 뛰는 등의 세시풍속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반나의 상태로 목욕하는 여인을 훔쳐보는 소년들의 모습에서 노골적인 익살스러움으로 어느정도 누그러지는 효과를 보았다.
맨 왼쪽에 퇴기인 듯 나이 든 여인이 주요부분만 치마로 살짝 가리고 젖가슴과 나온 배와 엉덩이와 장딴지의 맨살을 드러낸 채 서 있고, 개울가에 주저앉아 팔뚝의 때를 미는 여인은 일그러진 표정이 절묘하다. 여인들이 가린 음부를 고목둥치에다 그럴싸하게 상징화시켜 놓은 발상도 신윤복답다 하겠다. 한편 이 그림의 낭만적 분위기는 바위에 몸을 숨긴채 훔쳐보는 두 동자승의 설정에 있다. 이들과 함께 그네타고, 나무아래서 담배 피우고, 가체인 다리를 매만지고 빨랫감을 이고 오는 여인도 보인다. 세상사를 무심히 넘기지 않는 신윤복의 특출한 연출이다. 전체 그림의 중심을 그네뛰는 여인에게 맞추어 그 표현 기법을 한결 더 세련화시킨 것이다.



<월야밀회>
김홍도, 김득신과 함께 풍속화의 대가로 꼽히며 특히 미인도에서는 유려한 필선과 해학 넘치는 구성으로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던 신윤복은 중인 출신의 도화서 화원이었다는 사실등이 알려져 있을 뿐 생애와 행적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도화서 화원이었으나 너무 비속한 그림을 그려 쫓겨난 후 직업화가의 길을 걸었다는 사실이 그의 불운했던 삶을 엿보게 할 뿐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조선시대의 다른 어떤 화가도 하기 어려웠던 남녀간의 은근한 사랑을 특유의 정취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그림의 주제가 너무 선명하여 때로는 오늘날 보기에도 낯이 붉어질 내용도 적지 않으나, 그의 천재성은 이처럼 에로틱한 장면도 절제되고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성애에 대한 인간 본연의 심성을 감추지 않고 드러낸 점은 밀회를 담고 있는 풍속도에서도 찾아진다. '월야밀회'는 근무중인 나장이 다른 여인이 훔쳐보는 시선에도 개의치 않고 애인을 껴안고 노골적으로 입맞춤을 시도하고 있다.



<월하정인>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그림의 분위기는 고요하면서도 은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선이 먼저 집중되는 곳은 두 남녀의 모습이다. 혜원의 다른 그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두 남녀의 표정과 눈빛또한 예사롭지 않다. 분명 걷고 있는 상황인데도 움직임보다는 정적인 것에 치중한 묘사는 그림의 고요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게 한다.은밀해 보이면서도 그림의 분위기가 안개 낀 듯이 흐리게 묘사되어
있으며 그림의 여주인공이 쓰개치마를 쓴, 그러니까 기생의 풍모라기 보다는 양반집 규수의 분위기를 자아내게하고 있기 때문이며, 눈을 여리게 내리 뜬 모양은 유혹적이면서도 동시에 수줍어 하는 듯 묘사하여 감정의 교묘한 절제를 이루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작품은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을 더욱 긴장시키게 하고 있다. 그림의 오른쪽에는 집의 한쪽 부분이 그려져 있고 두 남녀가 서 있는 곳은 담과 근접해 있는 곳이다.그리하여 그림의 상황에 은밀한 감을 더하고 있다.더구나 이지러진 초생달 모양은 의도적으로 눕혀 놓아 두 연인의 가냘픈 눈매와 흡사하게 그림으로써 은은한 눈짓을 풍기고 있다. 화면의 부분 부분이 그림의 상황이 주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교묘하게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여인이 그림의 중앙에 위치하여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보는 이의 시선이 여인에게 집중되는 까닭은 여인의 옷이 주는 색감이 주변의 그것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너무 강하게 채색하지 않고 적절히 농도와 색채를 조절함으로써 은은한 분위기와 긴장된 정감을 과장하지 않고 있다. 화면위 중심에서 벗어난 인물과 옅은 색조는 상황의 분위기와 긴장된 정감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그로 인해 더욱 은밀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슬그머니 목 밑에서 쓰개치마를 잡고 있는 연인의 우아한 손 모양과 옷소매위 붉은 채색은 그림을 보는 이로 하여금 무의식 적으로 여인의 얼굴에 시선을 집중시키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작가의 의도임을 쉽게 눈치채지 못하도록 화면을 구성하고 옅은 채색을 이용하는 치밀함은 화원으로 그가 회화적 도구의 능숙한 사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며, 그의 미술적 재능의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하겠다.
혜원은 이 작품에서 미묘한 정감들을 놓치지 않고 잘 포착하여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면서도 그림의 요소요소는 어긋남이 없이 일관성을 가지고 주제를 지향하고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월하정인>은 감동을 자아내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그림에 적어 놓은 화두는 해학성과 재치를 보이고 있다

"달 깊은 야삼경에 두 사람 마음이야 두 사람만이 알겠네." (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이런 화두는 그림의 도상이 풍기는 멋과 어울리면서 화면위 배경에서 풍기는 은밀한 분위기와 그것을 관찰하는 사람간의 거리를 적절히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림의 연인과 작가와의 거리이기도 하며 동시에 그림을 보고 있는 감상자와 화면의 거리이기도 하다. 퍽 은밀하고 흥미 있는 장면을 그려 놓으면서도 감상자가 화면에 완전히 몰입되는 것을 조절하면서 그림은 이제 감상자의 감정마저도 절제하게끔 하고 있는 것이다. 혜원의 치밀함과 그 날카로운 천재성이 그림을 보고 있는 사람을 전율로 휘감는다.



<무녀신무>
민가에서 굿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으로 옛 조선시대의 무속의 모습을 단편적으로나마 보여주고 있다. 갓을 쓰고 부채를 손에 든 무당이나 무당 앞쪽에 앉아 쌀이 담긴 소반을 앞에 놓고 비는 여인의 모습이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붉은 옷을 입은 무녀는 대단히 풍채가 좋은 여인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굿판을 압도하는 무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화면상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그리고 강하게 시선을 끄는 하나의 포인트로서 더 크고 풍성하게 표현한 것 같다.
화면은 사선으로 가로지른 돌담을 경계로 이분되어 있는데 돌담 바같쪽은 이웃집 초가지붕과 나무들로 배경이 되고 돌담 안쪽으로 바짝 붙은 위치, 즉 화면의 정 중앙에 여러 인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고 무녀는 좀 떨어진 오른쪽에 혼자 두드러지게 배치 되어있다.
모두 진지하게 굿에 열중해 있는데 뒷편에 앉아 있는 며느리인듯한 여자는 고개를 돌려 담장 밖에서 안을 넘어다 보는 남자와 시선을 맞추고 있다.이것은 신윤복의 다른 그림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춘정(春情)을 소재로 한 익살스러운 요소이다.



<쌍검대무/칼춤>
신윤복은 대개 자연을 배경으로 하여 인물을 배치하는 구도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 점이 김홍도의 풍속화와의 차이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만은 배경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ㄷ자의 사뭇 정연한 구도로 청중과 악사를 배열하고, 그 중심에 역동적인 포인트를 준 것은 마치 김홍도의 원형구도를 보는 듯하다. 단하나, 둥근 원의 구도를 사용하지 않고 ㄷ자를 사용한 것 이외에는 말이다.
한편 이 그림은 두 사람의 무희를 등장시키고,이들이 양손에 칼을 든 채 세차게 돌면서 춤추는 힘찬 동작과 그에 따라 나부끼는 옷자락을 보여줌으로써 역동성을 자아낸다. 한 사람만 등장한다면 이런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무척이나 역동적인 동작을 하고 있는 오른쪽 무희일지라도 혼자서는 그 역동적인 모습이 살아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유청강>
한량들이 기녀들을 데리고 뱃놀이를 하는 광경을 그린 그림이다. 나룻배에는 모두 여덟명이 타고 있는데 세 쌍의 남녀와 뱃사공과 악사 한 명이다.
한 남자는 강물에 손을 넣고 물장난을 치는 여인을 귀엽게 여기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고 또 한 남자는 여인을 끌어안고 수작을 걸고 있다.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한 남자는 멀찍이 떨어져 서서 다른 사람들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며 나머지 한 여인은 뱃머리에 앉아서 생황을 불고 있다.
뱃놀이를 하고 있는 곳은 망망한 강 한복판이 아니라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암벽 아래로 설정함으로써 그림의 주제에 맞는 아늑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화면 절반 정도의 위치에서 위아래로 이분되어, 윗쪽은 어두운 색의 거대한 암벽이 넓은 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랫쪽은 밝은 빛깔의 인물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어서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화면 윗쪽에 "피리 소리는 바람을 타서 아니 들리는데 흰 갈매기가 물결 앞에 날아든다" 하고 화제(畵題)가 적혀 있다.



<연당야유도>
후원 연못가에서 세 남자가 기생을 데리고 노는 광경을 그린 그림이다.
노골적으로 여인을 무릎위에 끌어안고 희롱하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 옷매무새를 똑바로 하고 근엄하게 앉아 여인이 타는 거문고 소리에 귀기울이는 남자도 있다. 떨어져 서서 이들을 내려다 보는 남자의 옷차림은 매우 우아하고 단정하여 옛 선비들의 품위있는 맵시를 보여준다.담뱃대를 물고 음악을 감상하는 이의 구겨진 옷주름도 대단히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여인들의 옷매무새도 주목할 만 한데 소매가 좁고 길이가 짧은 저고리와 짧고 좁은 옷고름,짧은 저고리 대신 가슴을 가린 넓은 치마허리와 풍성한 치마 등 조선 후기 복식의 유행을 잘 보여주고 있다.남녀의 시선을 교차시켜 여러 가지 상황을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유려한 선과 세련된 색감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해준다. 담 너머로 뻗어나온 소나무 가지를 묘사한 필치가 돋보이며, 후원에 깔린 잔디도 부드럽고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주사거배>
주막집의 주모와 취객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술자리가 파한 뒤에 집으로 돌아가는 취객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허리춤에 손을 넣고 방만한 자세의 동료를 향해 재촉하는 취객 역시 의관이 정돈되지 못하고 거나하게 취한 모습이다. 주변 배경이 매우 세심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담 바깥쪽으로 다른 집의 기와와 초가지붕이 보이고 대청 뒷편에는 삼층장과 뒤주와 백자그릇들이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다.
이런 세심한 배경 묘사를 통해 옛 한국 민가의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다. 남색 치마를 입은 주모와 바로 그 옆의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의 색대비가 매우 선명하게 시선을 집중시키고, 왼쪽 가장자리에 장식한 분홍색 꽃나무가 그림 전체를 화사한 분위기로 받쳐주고 있다.




















<이부탐춘>
<상춘야흥>


















<기방무사>
<노상탁발>















<휴기답풍>
































<연당의여인>
<처네쓴여인>

































<전모쓴여인네>
<묘견도>






























<송정아회>
<탄금>




 
가져온 곳: [마이웨딩]  글쓴이: 친구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