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동 의 글♧

가장 받고 싶은 상

우리둥지 2017. 5. 21. 06:48

가장받고싶은상.

              우덕초등학교

              6학년1반  이슬.

   아무것도하지않아도

   짜증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상


하루에 세번이나

받을수있는상

아침상 점심상 저녘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한마디 안해도

되는 그런상

그때는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못보았을까?

그상 을내시던

주름진 엄마의손을


그때는왜 잡아주지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못힐 상

앞에앉아 홀로

되내어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가장보고싶은

엄마상

이제 받을수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차려 드릴께요.

엄아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밥상

이제 다시 못받을

세상에서 가장받고싶은

울 엄마얼굴


지난 4일 전라북도교육청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소녀가 흰 종이에 연필로 꾹꾹 눌러 적은 동시(童詩) 한 편이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당시 전북 부안군 우덕초 6학년 1반이었던 이슬양이 전북교육청이 개최한 '2016 하반기 너도나도 공모전'에 냈던 작품이었다.

 제목은 '가장 받고 싶은 상'. 종이 여백엔 이양과 어머니가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을 곁에 둔 채 손을 꼭 잡고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양의 어머니는 딸에게 하루 세 번씩 밥상을 차려줬다.

하지만 지난해 이양은 어머니를 암(癌)으로 여의었다.

이젠 이양이 어머니를 기리는 제사상을 차려야 한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이양이 쓴 시는 243편이 출품된 공모전 동시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전북교육청은 어버이날을 나흘 앞둔 지난 4일 이양의 시를 공개했다.

 "엄마가 차려주셨던 밥상이 그립다.

무엇보다 보고 싶은 것은 엄마의 얼굴"이라는 이양의 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