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웃음..♧

[스크랩] 사랑스러운 할머니

우리둥지 2013. 12. 26. 08:40

 

<  차를 마시는 할머니들 >

                                                                                                                                                                            

Y는 썩은 어금니를 뽑을려고 치과에 갔다

 

치과 대기실에

할머니들이 쭈르륵 앉아있다

가운데 앉아있는 할머니가 치과 가는 걸 너무 무서워해서 할머니 친구들이 따라와 준 것이다

소곤 소곤 이야기하는 할머니들

 

할머니 1 : 야야! 근데 예수가 죽었다 카대

할머니 2:  와?

할머니 1:  못에 찔리 죽었다 카네

 

                   Y : 예수? 서기 33년 전에 죽은 지저스 크리스트  슈퍼스타?

                          아니 그가 죽은 줄을 이제 알았나?

 

할머니 3: 낸 그리될 줄 알았고마, 머리를 그리 산발하고 허구헌 날  맨발 벗고

              길거리를  그리 싸돌아댕기싸니 못에 안 찔리고 배기겠나.

 

                    Y : 엥?  치과 진료실에 누워서 드릴 소리를 들으면서 어금니를 빼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잊어버렸다

 

할머니 4: 근데 예수가 누구꼬????

 

잠시 잠잠 조용하다

 

할머니 5 : 글쎄.......모르긴 해도 우리 며늘애가 자꼬 아부지 아부지 해쌌는 거 보이 우리 사돈영감 아니가 싶네.

 

                < 신경숙의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

 

 

 

아침 운동으로 에어로빅을 했었다

아주 오랜 세월동안....

지금은 습관이 되어버린 아침 운동!

 

운동  끝난 후 회원들끼리 모여서 차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 좋아서

매일 빠지지 않고 다니고 있다

 

시골 다녀왔다고 떡도 푸짐하게 가져와 나누어 먹고

며칠 운동 빠졌다고  빵과  음료를 들고 오는 할머니들..

 

누군가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면

우르르  달려가서 위로도 해주고....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에는

앉을 자리를 찾아 우왕좌왕 뜨거운 차를 들고 다니면서

이리 저리 옮겨 다니기도 한다.

 

누군가가 방귀만 뀌어도 깔깔깔!

우스광스러운 에어로빅 동작에도 깔깔깔!

깔 깔 깔 ~~~~~~

 

자신의 나이에 맞는 재미를 찾아 상쾌한 아침을 여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할머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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