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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도종환..담쟁이
우리둥지
2012. 7. 9. 07:56
어느날 자정을 넘어 잠이 오질않아서 티브이를 보다가
도종환시인의 강의를 보게되었다
젊은 나이에 혼자되어 두자녀를 키우면서
막막했던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담쟁이"라는 시가 탄생했다고
시인들의 시어는 역경과 고난속에서 피를 토하듯 토해내는
아픔의 산물이라는것
그래서 그시를 읽는 독자들은 감동하고 감탄하고
살면서 힘들때 우리들을 위로하는 양식이 된다는것이다
시인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굿굿하게 담을 오르며 혼자만이 아닌
옆의 줄기까지 함께오르는 담쟁이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2009년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시 "담쟁이"
도종환 /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출처 : 초록빛추억
글쓴이 : 윤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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