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풍성지를 다녀오면서
연풍성지를 다녀 와서.
박 원 조 베드로
9월은 순교자 성월이다.
성월은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한다.
한국교회에서는 해마다 신자들이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본받으며 거룩한 삶을 살도록 초대한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25일(일요일) 오전 7시에 우리 도통성당에서는 김준호 십자가바오로 신부님의 인솔아래 신자들 230여명이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심풍리에 소재한 청주교구 연풍성지를 찾아 현지에서 미사를 봉하는 목적으로 출발 하였다.
출발 전에 신부님에 기도와 함께 사목회장과 집행부의 지시에 따라 조 편성을 끝내고 5대의 버스에 승차하여 봉사자들의 지시에 따라 쾌청한 날씨만큼이나 즐거운 마음으로 성지를 향해 출발하
버스 안에서 성지순례 시작기도, 묵주기도, 103위 성인호칭기도를 올리면서 평온한 마음으로 가을을 만끽하면서 달렸다.
11시가 조금 못 되어 현지에 도착하여 보니 벌써 부산 사직대건성당, 전주 장애자 신자 모임, 대전에 있는 성당 신자와 5분의 신부님 과 어림잡아 일천여명의 신자들이 모여서 11시부터 현지 이현태 베드로신부의 주제 하에 “제13회 평신도 연풍성지 도보순례” 야외미사를 올렸다.
신앙의 유산을 듣는 목적(目的)아래 “나는 너를 태어난 이전부터 사랑했다”는 하느님 말씀과 눈으로 보면 관광이요, 마음으로 보면성지순례 라는 귀중한 이야기를 마음에 담으면서 정중히 미사를 맞쳤다.
이곳 연풍성지는 지금부터 약 200여년 전에 만들어 졌고 360여명의 신부가 살았다고 한다. 또 이곳은 해발 360m의 첩첩 산중에 위치하여 조선에 알프스산(山)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박해가 계속되던 시절 신앙을 지키려는 선조들이 문경세재와 이화령을 넘어 경상도로 피신하는 길목이 되어 연풍에 도착하면 한숨을 돌렸다고 한다.
그러나 감시자들의 눈을 따돌리지 못하고 1866년 3월 30일 금요일에 안 다블뛰 주교(불란서),오메트로 신부, 위앵 신부, 장주기 요셉, 황석두 루가등 5분이 동시 순교를 하셨다.
순교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 갈매못에서 군무효수형으로 순교했으나 그 후 오랜 수난을 거쳐 1979년에 이곳으로 천묘 식을 거쳐 안치되었다고 한다.
미사 후에는 현지에서 뷔페 비빔밥으로 중식을 마치고는 잠시 휴식을 하는데 사목회 부회장이 카메라를 둘러메고는 이곳 저곳 기념사진 촬영을 하기에 나도 두어 번 찍었다.
우리들은 5개조로 나누어 십자가에 길을 1시간 동안 순례하면서 성지 곳곳을 안내 받으면서 11,000평의 잘 관리된 잔디밭에 만든 다섯 성인상, 형구돌, 향청(옛 공소), 루가 묘소와 동상등 고루 둘러보고는 황 루가의 영원한 안식처를 만드는 벽돌 대금을 지불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문경세재로 이동하여 제1관문과 대조영등을 촬영한 곳, 야외 조류동물원등을 두루 보면서 멋진 산책로를 타고 다내려 오는 길에서 우리 성당 김준호 신부님과 몇 형제들을 맞나 오미자 막걸리 한 사발로 피로를 풀면서 남원으로 향하였다.
3시간의 승차시간이 지루 했던지 차내에서는 빠른 템포의 음악과 함께 흔들이 춤 경연대회를 벌리면서 땀들을 흘리는 형제와 자매님들의 신들린 모습들을 구경을 하면서 즐거운 순례를 하였다.
나는 오늘 성지순례를 다녀오면서 순교 성인들의 신앙을 되새기며 세상의 온갖 비 복음적 악의 세력에 맞서 복음을 실천하는데 더욱 매진하여야겠다고 다짐 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