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야기♧

아름다운 내 나이

우리둥지 2007. 8. 17. 08:24


 나이 먹는 것도 쉬운일은 결코 아니다.

요즘 따라 자식이 속을 상하게 만드니 더욱더 그렇다.

 

山川草木 처럼 우아하고 아름답게 늙어지고 싶지만

내리막 길에 품위있고,너그럽게 내려 가고 싶은데...

그래도 내 나이가 좋다고 자위를 하여본다.

 

마음 놓고 술마시고, 잔소리 하고,큰 소리로 웃어도 보고..

싫어하면 슬쩍 털고 일어나서 미련 없이 떠나고...

그래도 아래 사람들이 내 앞에서는 싫어하는 내색 하지않고

크게 나무랄 사람 없고......

 

그래서 내 나이가 좋구나 , 아름다운 나이로구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내 나이로구나...

 

한겹 두겹 감투 벗고, 책임 벗고, 모임에 나가고

욕심 줄이고, 주머니 넘기고, 멋지게 옷만 걸치고....

 

아~ 친구들이나 찾아서

훌~쩍 떠나버리자.

 

그래도 욕할사람 없는 편한사람으로 보여질 것이기에...

더 추해 보이기 전에 훌~훌 ~ 털어버리고 떠나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