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야기♧

완도군 소안도를 다녀와서

우리둥지 2007. 5. 10. 10:44

5월 6일이 음력 3월20일이다.

 

이 날은 섬 지역인 완도 소안중학교 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우의 생일이다.

그래서 우리내외는 생일을 축하 하기 위하여 춘향골을 갑자기 털고 일어나서

승용차 와 승선 시간까지 왕복 8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다녀 왔다.

 

우리는 모처럼 바닷가 구경을 하니 무척 즐겁고 신혼여행 처럼 좋았으나,

지천명이 넘은 아우는 제수까지 동숙 하면서 고생을 시킨걸 미안해 하였다.

 

마침 동생은 수업시간 이라서 내 승용차로 섬 구석 구석을 셋이서 합승 하며

제수가 마치 지역인 처럼 설명도 하며 행세를 하는 좋은 모습을 지켜 보면서

안내를 받고 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소안 항일운동 기념관,맥반석 같은검은 돌로 이루어진 미라리 해수욕장 과

미라리 상록수림. 맹선리 상록수림,섬에서는 유일한 약수터 공원, 해맞이공원

등 이곳 저곳을 돌고 돌아 가면서 시원 하면서도 짭잘한 바다 내음을 맡고

기념 사진도 몇장 찍으면서 한가로운 섬여행을 하였다.

 

나는  "겨을 연가" "여름 향기" "가을 동화" 와 100만 관객이 넘는 임권택 감독의

거작 "서편제"의 촬영지역인 청산도를 시간 관계로 보지 못하고 오게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아름다웁다는 청산도에 와서는 "봄에 왈츠" 촬영장에서 젊은사람들 처럼

포즈를 잡고 사진도 한장 꼭 찍으리라....

 

 보길도를 드려서"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 를 배웠던 고산 윤선도님이 놀았다는 세연정 과 대유학자이신 우암 송시열이 83세에 귀향을 와서

적었다는 "글씐 바위"앞에 술 한 잔 올리리라 마음 먹으면서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아우에 설명에 의하면, 소안섬 사람들의 자존심은 일제 식민지 암흑기에 항일 구국의 횃불을 드높게 쳐들었던 조상들에 기상을 이어 받고 있어서

 

애국정신을 받들어 역사의 교육장으로 일본 선박의 길을 안내하는 등대 습격

기념관, 당시의 인물등 을 부각 시키면서 "해방의 섬" 이라고도 부른다고한다.

 

소안도에는 백사장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은  신비의 돌이라고 부르는

맥반석 해수욕장이 몇곳이 있는데 아직 개발 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 이다.

 

염기와 뜨거운 햇살을 받아 생명에 바이오를 내는 신비스러운 암석으로

바닷물이 밀려 올때 마다 찰~삭, 좌르르~하며 돌 구르는소리와 물 소리의

합창은 청각이 안 좋은 내 귀에도 신비스러워서 나를 잠시 앉아 있게 만들었다.

 

이곳은 청정 해역 이어서 김, 다시마, 또 시신경과 피로회복에 제일 좋다는

특산품인 쫄깃 하고도 고소한 전복과 다시마를 아우의 선물로 받아 들고 왔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정도리구계동,등 아름다운 완도 지만 개발이 안되어 있는

소안도 맥만석 해수욕장을 여름철에 다시 한번 찾아 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좋은날에 가족과 함께 다시 찾자면서 아내와 나는 아쉬움을 달랬다.

 

 

 

                                   해방의섬 소안도  기념비

 

 

 

                      맥만석 돌로 이루어진 해수욕장

 

 

 

                         사랑하는 아내와 소안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