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야기♧

送 年 (송 년 )

우리둥지 2006. 11. 22. 11:33

 금년 한 해도 國際的(국제적) 으로는 이라크 전쟁과 북한에 핵실험 문제로,

國內的(국내적)으로는 주택정책을 비롯한 서민정책과 교육정책 의 부재로 인해정파 싸움 등으로 얼룩진 한해 였습니다.

 

우리 가정에는 노모님께서 황달이 오면서 부터 호스피스 병동에서 病魔(병마)

와 싸우고 계신 노모님을 응원 하고 지내면서 뒤 숭숭한 歲暮(세모)이다.

 

생각 하니 또 한 해가 가는구나!

 

歲月(세월)이 빠른게 아니고,  인생이 有限(유한)하여서 이러한 말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 된다.  우리가 언제 까지나 살 수  있다면 시간의 흐름이

그다지 서운 하지는 않을 것이다.

 

歲暮(세모)는 늙은 사람 일수록, 늙어지는 사람일수록, 살아갈 날이 적은 사람 일 수 록 더더욱 빠르게 느껴질 것이다.

 

벌써 몇년 후에는 나 역시 古稀(고희)를 바라본다.

家族(가족) 과 兄弟愛(형제애), 그리고 友情(우정)을 돌이켜 보면,

기쁨과 슬픔을 겪은 뒤에도 맑고 침착한 눈으로 인생을 바라 봄도 좋을것이다.

回想(회상)과 追憶(추억)을 계산 하면서 늙어 가는 것도 또 좋을듯 하다.

 

 대작가 인 피천득씨의 글귀가 생각이 난다.

 

" Gland old man (그랜드 올드맨)"인 老大家(노대가)는  되지 못 하드래도,

  jolly old man (졸리 올드맨) 인 好好翁(호호옹) 이 되겠다"

 

는 정말 멋진 말씀이그리워 진다.

 

나도 그 처럼 好好翁(호호옹)이 되었으면 하고 되새김을 하며 피식 웃어 본다.

 

* 내버릇과 내 신체에 허약함 등 내 단점은 내 스스로가 제일 잘 안다.

 

직장,직업 또 다른 일들로 얼마나 그 동안 무리를 했었나, 내 머리, 내 가슴,

내 신체를 무리하게 다루었나를 말이다.

 

새해에는 나에 단점 과 신체적인 허약한 부분까지 조심스럽게 더 나빠지지

않게끔 계획을 세워야 하겠다.

 

   「 위대한 사람은 時間(시간)을 創造(창조) 하고,

       범상한 사람은 時間(시간)에 실려서 가고,

       한가한 사람은 時間(시간)과 마주 서 있다. 」

 

  라는 글귀가 자꾸 자꾸 되살아라 난다.

 

새옷을 입으려면 낡은 옷을 벗어야 하듯이 나에 낡은 短點(단점)을 모두

벗어 버려야 새로운 계획을 세울 것인데,

 그 낡은 옷을 쉽게 벗어 버릴 용기나 있을련지...

 

 나 또한 새해는 시간을 활용할 方度(방도)를 찾아서 옮겨야 겠다.

財物(재물)이든, 名譽(명예)든,生命(생명)이든 간에 영원한것이 아니고,

잠시 머물다가 가는 것인데 움켜 잡힐 것도 아닌것을...

 그렇게도 執着(집착)할 필요는 더 더욱 없을 것이다.

 

* 새해는 사랑하는 아내의 回甲年(회갑년)이다.

 

40여년 가까히 결혼생활 하면서 시부모,우리 륙남매, 세 아들에 잘난 나 까지

 끼어서 맘 고생을 너무 많이 하였다.

 

"하느님, 우리 가족들의 머리 와 가슴에  열정이 열리게 하여 주소서!"

 하고 무릎 꿇고 기도를 드려야 겠다.

 

 지금 내 처지는 올해가 간다고 해서 그다지 슬퍼 할일도 없다.

     봄에 화사한 복사꽃도 좋지만,

     늦가을 서리가 하얗게 내릴때의

     국화 향기를 더 귀하게 여길야 할줄을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 적조 하지 않게 끔 건강 유지 하면서,

자식들 婚事(혼사)나 시키고, 아기자기한 삶을 꾸미길 기다리며

푸른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려 볼까 한다.

 

 

       --- 2006년  歲 暮 (세모)에 즈음 하여서---

 

 

          ( 사진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해넘이" 모습 )